수면 부족으로 인한 줄기세포 결핍, 안구 건강에 악영향

안과 / 최재백 기자 / 2022-05-07 14:37:25
▲ 수면 부족이 각막과 각막의 눈물막 표면에 분포한 줄기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수면 부족이 각막과 각막의 눈물막 표면에 분포한 줄기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부족이 각막과 각막의 눈물막 표면에 분포한 줄기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스템 셀 리포트(Stem Cell Reports)’에 실렸다.

밤에 규칙적으로 수면하는 것은 중요하며, 의사들은 성인 기준 하루에 최소 7시간 이상 수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성인의 약 3분의 1은 충분히 수면하지 않는데, 수면 부족은 비만, 당뇨, 고혈압 발생 위험을 높이는 등 수많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수면 부족은 수면 무호흡·하지불안증후군·불면증·기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수면 부족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눈 앞쪽은 투명한 막인 각막이 감싸고 있고, 각막에는 눈을 편안하게 해주며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눈물막이 존재한다.

연구팀은 수면 부족을 겪은 지 2일 그리고 10일째 되는 날 생쥐에서 유전자 발현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한 결과, 2일 시점에서 각막 유전자 287개가 활성화되고 88개가 억제되었으며, 10일 시점에서는 유전자 272개가 활성화되고 150개가 억제되어 있었음을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생쥐의 수면 부족이 1~2개월까지 지속되었을 때 각막의 투명도가 감소하고 안구 표면이 거칠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수면 부족을 겪은 생쥐에서 관찰된 초기 각막 줄기세포의 활성화가 ‘윤부각막 줄기세포 결핍(LSCD)’ 조기 발현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줄기세포가 너무 오랫동안 활성화된 나머지 나중에는 줄기세포가 결핍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단기간 수면 부족 또는 지연된 수면이 안구 건조·통증·가려움증·충혈 등의 안구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생쥐의 손상된 각막은 항산화물질을 포함한 안약으로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면이 결핍된 생쥐의 안구 표면에서 나타난 화학적, 세포 수준의 변화가 수면 부족으로 인한 인체 증상 및 질환의 기전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번 연구에서 생쥐의 수면 부족을 유도한 방법에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바닥에 물이 채워진 우리 안에 생쥐가 막대기에 앉아 있게 하여 깨어 있을 때는 물에 젖지 않지만, 생쥐가 잠들면 막대기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고 잠에서 깨도록 함으로써 수면 부족을 유도했다.

전문가들은 생쥐의 안구에서 관찰된 화학적·세포 변화가 순전히 수면 부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수면 부족을 유도한 방법 자체가 생쥐에게 가한 스트레스에 대한 스트레스 반응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충분한 수면이 안구를 비롯한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환기하며, 적절한 수면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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