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 통한 부정맥 치료 기전 밝혀져

내과 / 한지혁 기자 / 2021-10-14 00:30:27
▲ 심실 빈맥에 대한 방사선 치료의 기전이 밝혀졌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심실 빈맥에 대한 방사선 치료의 기전이 밝혀졌다.

부정맥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심실에서 비정상적으로 빠른 박동이 발생하는 상황을 뜻하는 ‘심실 빈맥’은 부정맥의 일종이자 심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체 심부전 환자의 80%가 심실 빈맥을 함께 앓고 있다.

심실 빈맥에 대한 표준 치료법은 ‘고주파절제술(Radiofrequency Ablation)’로, 정맥, 혹은 동맥을 통해 심장에 접근해 특정 부위에 흉터를 남기는 방식의 치료다. 그러나, 고주파절제술에는 심장에 접근하기 위해 침습적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로 인해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방사선 치료법은 피부 바깥에서 방사선을 쪼여 비침습적으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 진행된 한 연구는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음을 발견했다. 방사선으로 인해 심장에 흉터가 생기고, 이를 통해 부적절한 전기 신호가 차단되려면 수개월이 걸리는데,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수주 내에 급격한 호전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관찰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워싱턴 의과대학 연구진은 인간과 쥐 심장 조직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심실 빈맥 치료를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은 4명의 심장을 관찰한 결과, 연구진은 치료 부위의 흉터 조직이 거의 생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연구진은 방사선 치료를 통해 활성화된 유전자들이 ‘Notch’라 불리는 특정 신호 전달 경로의 개통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당 신호 전달 경로는 심장의 초기 발달 단계에 관여하며 심장 내부의 전기 전도 시스템을 형성하는 것을 돕는데, 발달이 끝난 성인의 심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방사선 치료는 심장 조직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초기 발달 경로를 활성화함으로써 심실 빈맥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그들은 생쥐 실험을 통해 방사선 치료가 적은 용량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심실 빈맥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방사선 치료가 침습적인 고주파절제술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급격한 체중 변화·피곤함, 갑상선 질환 의심해봐야2021.10.28
AZ백신 2차 접종 후 코로나19 항체 98~100% 생성 확인2021.10.28
KF마스크 '올바르게' 착용만 해도 대중교통 안전하게 이용 가능2021.10.28
염증성 장 질환으로 인한 정신질환, 기전 밝혀질까2021.10.28
“항종양괴사인자치료, 크론병 장출혈 재발 위험 낮춘다”2021.10.27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