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연령에서 발생하는 치매, '이것' 효과 있을까?

신경과 / 최재백 기자 / 2022-05-15 12:48:00
▲ 셀렌산나트륨이 bvFTD 환자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셀렌산나트륨이 bvFTD 환자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셀렌산나트륨(Sodium Selenate)이 행동변이형 전두측두치매(Behavioral variant Frontotemporal Dementia; bvFTD) 환자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알츠하이머 학회 학술지’(Alzheimer’s Association’s journal Translational Research and Clinical Interventions)에 실렸다.

bvFTD는 비교적 젊은 치매 환자에서 두 번째로 흔한 유형의 치매로, 뇌에 타우(Tau) 단백질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신경 구조의 변성 및 신경퇴화가 발생할 수 있다.

인산분해효소2(PP2A)의 안정화·활성화는 뇌 내 타우 축적을 감소시켜 신경퇴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셀렌산나트륨은 치매 또는 경증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동물에서 PP2A 활성을 높이고 타우 단백질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발견된 바 있다.

최근 연구팀은 bvFTD 환자에 대한 셀렌산나트륨의 안전성과 내약성(Tolerability)을 평가하는 1b상 임상시험을 수행한 결과, 셀렌산나르튬이 bvFTD 환자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중간값 나이 61세의 bvFTD 환자 12명에게 52주 동안 하루에 세 번 셀렌산나트륨을 복용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첫 3주 동안은 한 번에 10밀리그람(mg)을 복용했고, 4주째부터는 15mg의 셀렌산나트륨을 복용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초기와 연구 종료 시점 4주 이후에 직접 방문하여 뇌 용적 변화 측정을 위한 MRI 검사와 신경퇴화 표지자 변화 측정을 위한 혈액 및 뇌척수액 검사 등의 임상 검사를 받았고, 인지적·감정적·행동적 기능과 관련한 각종 설문지를 작성했다.

연구원들은 셀렌산나트륨 치료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지만, 모든 참가자들이 탈모 및 손톱 장애로 대표되는 경한 부작용을 적어도 하나는 경험했다고 전했다.

또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약간의 인지 및 행동 기능 저하를 경험했고 타우 단백질 수치에도 변화가 없었으며 소수의 참가자들에서 뇌 용적 감소를 관찰할 수 있었지만, 위축(atrophy) 속도는 비교적 느렸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평소 신경세포 신호전달계를 구성하던 정상 타우 단백질이 인산화되면 끈적한 구조로 변성되어 신경세포 내외에 축적됨에 따라 신경세포 사멸·뇌 위축이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인산화된 타우 단백질을 탈인산화하는 PPA2 효소를 활성화하는 셀렌산나트륨을 사용하면 뇌내 타우 단백질 수치를 줄여 신경세포 사멸과 이로 인한 병적 증상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셀렌산나트륨의 항산화 반응도 신경 저하를 줄이는 기전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셀렌산나트륨이 bvFTD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치료제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이중 맹검 위약 대조군 연구를 시행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셀렌산나트륨 섭취로 인한 전형적인 부작용 이외에 혈당 수치 등의 임상 표지자 변화를 간과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들이 복용한 셀렌산나트륨 용량은 식사지침(Dietary guideline)에서 권장하는 상한섭취량을 초과한다고 지적했다.

셀렌산나트륨은 현재 bvFTD와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에 한해서만 연구되고 있지만, 연구팀은 셀렌산나트륨이 타우 단백질 축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질환(원발성 연령 관련 타우병증, 만성 외상성 뇌증,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 피질기저핵증후군 etc)의 치료에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알츠하이머 비롯한 신경 퇴행성 질환들의 새로운 발생 기전 밝혀져
간기능 변화, 알츠하이머 발병과 연관성 확인
갑작스런 현기증, 중증 뇌경색 전조증상인가?
치매의 기억력 감퇴, 뇌 속 반응성 별세포의 ‘요소회로’ 때문
'이것' 부족하면 치매와 뇌졸중 위험 증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