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떨림 증상, 본태성 진전일까 파킨슨병일까

신경과 / 김준수 기자 / 2022-05-03 16:10:19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많은 청중들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중요한 미팅 또는 면접을 볼 때, 또는 어려운 상사나 윗사람을 대할 때 등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리고 손이나 머리 떨림 현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렇듯 심리적인 불안감과 긴장 상태가 심할 경우에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신체적 반응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아무 이유 없이 신체 일부 근육이나 눈 밑, 머리 떨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진전증 혹은 파킨슨병이 그 사유일 수 있어 정밀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진전증은 본태성 진전이라고 한다. 신체 움직임의 통제나 조절을 관장하는 두뇌 내 기저핵의 이상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는 심리적 변화, 불안증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본태성 진전증으로 인해 불안감의 정도가 높아지면 떨림은 더욱 악화되고 이에 불안증세 역시 더욱 높아지는 악순환을 보인다. 아울러 파킨슨병으로 인한 떨림증과 구별해야 한다.

본태성 진전 머리떨림은 1초에 약 4~10회 정도 머리떨림 현상이 나타나고 긴장, 흥분, 피로 시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떨림 외에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나 징후가 없고 자세를 유지하거나 활동할 때 떨림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파킨슨병 진전 현상은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편안한 자세에서의 떨림이 나타나는 ‘안정시 진전’ 증상을 보인다. 매초당 3~7회 정도 떨리며 초기에는 한쪽 팔이나 머리에서 시작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사지 모두가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떨림 이외에도 근육경직, 운동완만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 문병하 병원장 (사진=광동한방병원 제공)


떨림이라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과 유형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분류된다. 종류별 진전을 정확한 판단 후 치료를 진행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발병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는 다양하게 진행된다. 뇌혈류검사(TCD), 비디오안진검사, 혈액검사, 동맥경화도검사 등을 통해 소뇌, 대뇌 등 중추신경계의 이상 여부를 파악한다.

이에 대해 광동한방병원 문병하 병원장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한약, 침, 약침, 추나요법 등의 치료를 진행한다. 머리떨림은 뇌기능 및 신경계와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에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한약을 처방한다. 침을 팔‧다리와 머리에 놓고 약침을 가슴과 목과 등의 혈자리에 놓아 뇌와 신경계를 안정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밀한 진단을 위해 한방‧양방 양쪽의 정밀한 진단을 받으면 더욱 정확한 진단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뇌의 신경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인 운동치료 함께 하면 병행할 수 있는 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다면 더욱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원장은 또 “본태성 진전증 증상 자체로는 건강에 큰 해가 없으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머리를 흔들거나 손을 떠는 증상은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정신과 질환과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기보다는 한의원이나 신경과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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