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움과 귀에서 소리 나는 이명…귀 이상 없다면 뇌혈류장애?

신경과 / 고동현 기자 / 2022-05-09 18:20:52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특정 상황에 집중할 때면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고 시야도 좁아지는 느낌이 드는 사람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귀에서 삐 소리나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명은 전세계 인구 중 약 32%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나타나곤 한다.

그렇다고 이명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이명 겪는 사람 중 약 6%는 증상이 심하고 돌발성 난청으로 이어지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증상을 개선하고자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지만 귀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오는 케이스 적지 않다. 원인모를 메니에르병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원인이니 충분히 숙면과 휴식을 취하라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여러 노력으로도 개선이 되지 않고 귀에서 삐소리, 웅소리, 부스럭소리 이명이 지속된다면 뇌혈류장애나 삼차신경 이상이 원인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이에 대해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은 “귀에 이상 없는 이명 증상은 귀 자체의 문제가 아닌 이에 연결된 여러 신경, 혈관에서 발생한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병원에 방문해 귀 검진을 받아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는 사례가 많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바로 목과 턱에서 찾을 수 있다. 일자목이나 거북목 또는 경직한 목근육에 목혈관이 눌리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뇌압이 높아지는데 이때 뇌혈류장애라고 한다. 뇌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 혈액이 부족해지면서 어지럼증과 현기증을 유발하고 뇌압 상승은 결국 귀 내부 림프액의 압력까지 상승시켜 이명, 이충만감 등 증상을 동반하게 한다.
 

▲ 류지헌 원장 (사진=루이빈치과 제공)


또한 우리 몸 5번째 뇌신경인 삼차신경은 머리에서 귀, 눈, 코, 입 등으로 가지가 분화하는데 저작근육이 이 신경을 누르면 관련 부위에 통증과 증상이 나타난다. 즉, 귀와 연결된 삼차신경이 눌리면 귀 먹먹함과 이명이 지속되는 것이다.

따라서 귀에 이상이 없는 원인 불명의 이명을 겪었다면 뇌혈류장애를 먼저 체크해보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인 신경차단술은 삼차신경 안정화, 뇌혈류 정상화를 통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턱근육 속 통증유발점이 되는 이상신경을 고성능 신경탐색기로 찾아 즉각 차단하는 신경차단술은 근육을 이완시켜서 눌렸던 신경, 혈관을 원복해 안정화시킨다. 1회 10분이면 이루어지는 해당 시술은 절개를 하지 않는 비수술 요법이다. 입안에만 국소마취 후 시술을 하며, 감염염증 위험이 없어 항생제 처방 역시 없다. 10대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기저질환자도 받을 수 있는 시술이다.

류지헌 원장은 “이명은 완치의 개념 없이 발생한다고 하지만, 원인이 귀가 아닌 신경에 있다면 충분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원인 모를 이명 증상의 반복으로 고민이라면 귀가 아닌 뇌압 상승, 삼차신경에서 그 문제를 찾아 치료해 보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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