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 떠오르는 ‘차박’ 열풍…허리디스크 주의해야

정형외과 / 김준수 기자 / 2021-10-26 18:55:57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최근 언택트(Untact) 트렌드에 맞춰 MZ세대 사이에서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간단하게 여행의 낭만을 즐기는 ‘차박’이다. 차박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비행기나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을 비롯해 숙소를 이용하지 않고 자동차에서 잠을 자고 머무르는 것을 뜻한다.

차박은 차만 있다면 어디서나 캠핑을 할 수 있고, 텐트나 장비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부담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 덕분에 캠핑 초보자들도 차박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렇지만 우려되는 것은 캠핑 후 호소하는 ‘허리 통증’이다.

우선 차박을 위해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한다. 사람의 몸은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진다. 장시간, 장거리 이동을 위해 긴장된 자세로 운전을 하면 허리와 목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 언덕이나 산, 바닷가를 운전하면서 오는 약하지만 반복적인 충격은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장보훈 원장 (사진=참튼튼병원 제공)

참튼튼병원 구로점 척추외과 장보훈 원장은 “자동차 공간 자체가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에 좁고, 캠핑장이나 차박이 가능한 장소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운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를 주기 쉽다”고 말하면서 “특히 차 안에서 불편하게 자고 난 이후, 장거리 운전을 한다면 허리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박 이후 허리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데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돌출돼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환자의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발병 초기이거나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신경차단술‘이 있다.

신경차단술은 척추의 중심신경에서 빠져나온 여러 신경뿌리 중 통증을 일으키는 곳을 정확히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뜻한다. 컴퓨터(C-arm)로 촬영을 하면서 척추근육의 심부에 바늘로 자극해 좁아진 디스크 사이의 간격을 넓혀주고, 신경 반사를 일으켜 잘못된 신경의 정보전달 시스템을 치료한다.

신경차단술은 허리, 목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요통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하지 저림이나 하지 방사통이 있는 경우, 척추수술을 받은 적이 있으나 통증이 재발한 경우 등에 주로 시행한다. 시술시간이 비교적 짧고 절개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신경차단술은 감염의 위험이 없는 무균처리된 수술실에서 시행돼야 한다. 또한 풍부한 시술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 의료진을 통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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