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고 뚱뚱한 우리 아이, 걱정마세요!

칼럼 / 편집팀 / 2009-01-11 13:34:01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기형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내분비·성장클리닉에는 뚱뚱한 아이들부터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너무 크거나 또는 작은 키로 진료를 받으려고 하는 아이들과 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소아내분비·성장클리닉에서는 최근 급증하는 소아비만, 당뇨질환을 비롯해 키 성장까지 한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문의하는 학부모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래 아이들보다 아이가 성장의 차이가 있는 것은 직접적으로 아이들에게 건강으로나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릴 적부터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게 되고 외모에 더욱 민감한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주변의 놀림은 성격자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소아비만, 당뇨, 갑상선 질환 등 소아내분비 질환을 비롯해 저신장이나 성조숙증으로 고민하는 환아와 부모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 바로 소아내분비·성장클리닉이다.

◇ 키가 작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호르몬 치료 병행

아이들이 키가 크기 위해선 골고루 먹는 영양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살코기, 콩, 두부, 우유 등과 같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이와 함께 거르기 쉬운 아침식사를 꼭 챙겨 먹는 것이 필수다.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며 운동 중에서도 골격과 근육발달을 위한 전신운동 즉, 줄넘기, 수영, 스트레칭체조와 농구와 같은 구기운동이 좋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키 크는데 도움이 된다. 키를 키우는 성장호르몬이 수면 1~2시간 후 많이 분비되므로 너무 늦게 자지 않고 하루에 최소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야 한다.

성장체조도 키를 키우는데 한몫 한다. 만약 키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경우는 성장호르몬제 투여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성장호르몬 투여는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터너증후군과 같이 효과가 입증된 경우는 물론 가족성 저신장 아동도 지나치게 또래에 비하여 키가 작은 경우에는 되도록 이른 나이에 지속적으로 투여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시중에 키를 크게 한다는 각종 약품들과 보조식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효과가 검증이 되지 않고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피해야만 한다.

◇ 어른 같은 아이 혹시 '성조숙증'?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또래의 아이들보다 키와 체중이 크면 막연히 좋아한다. 하지만 아이의 발육이 빠르다고 해서 성장이 완료된 후에도 큰 키를 갖게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는 것은 금물.

충분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호르몬이 적당히 분비돼야 하지만 ‘성조숙증’으로 성 호르몬 분비가 많아져 여아는 너무 이른 나이에 초경을 경험하게 되고 또한 성장판이 너무 일찍 닫혀 초등학교 4~5학년 정도 되면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있다.

‘성조숙증’은 이른 나이에 성호르몬 분비가 지나치게 많이 분비돼 남아는 9살 이전 고환이 커지고 여아는 8살 이전에 유방이 커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 증상은 여아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젖가슴이 발달하는 신체변화가 뚜렷해 남아의 성조숙증 보다는 발견하기 쉽다.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평균 신장은 남아 120cm, 여아 119cm인데 부모의 키가 평균치 이하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이의 키가 또래 보다 7~8cm 이상 크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치료는 성선자극호르몬 분비를 억제하여 사춘기발달과 성장 속도를 나이에 맞도록 조절하는 호르몬 제제를 1달에 한번 주사하여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것을 막도록 하고 있다.

◇ 소아비만, 성인병의 단초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과 달리 지방세포 숫자가 증가하고 일단 늘어나면 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성인 비만으로 쉽게 이어진다.

특히 고지혈증, 지방간, 당뇨, 고혈압과 같은 각종 성인 합병증도 일찍 생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의 허리둘레가 또래 아이들보다 많이 나간다면 성인이 됐을 때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최대 30배까지 증가해 위험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소아비만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비만인 아이들은 보통 또래들보다 음식을 빨리 먹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천천히 먹도록 지도해야 한다. 빨리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할 수밖에 없다.

또 키를 자라게 하는 우유도 하루에 500cc이상 마시는 것은 비만의 악화요인이 되기 때문에 조절해야 한다. 식사습관과 함께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도 필요하다.

비만한 아이들의 운동법은 심하고 격렬하게 하는 것보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것이 좋다. 적당히 땀이 날 정도로 하루에 30분씩, 일주일에 4~5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정확한 비만도를 측정하고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를 통해 성인병 유무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아이가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기형 교수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editor@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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