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날마다 피곤해"

칼럼 / 편집팀 / 2009-01-11 14:00:03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손주현 교수
요즘 들어 잦은 피로를 호소하는 김 과장(46)은 나이 탓이려니 했는데 얼마 전부터는 부쩍 입맛도 떨어졌고 눈의 흰자위도 노랗게 보이는가 하면 소변의 색도 진하게 변했다.

일시적인 피로 증상이라고 보기에는 덜컥 겁이 나는 김 과장,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손현주 교수에게 이러한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내 간의 이상,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간은 우상복부 오른쪽 횡격막 아래쪽에 있고 갈비뼈가 보호하고 있으며 상단은 대개 우측 젖꼭지 높이까지 올라와 있다.

정상인에게서는 대부분 만져지지 않으며 간에 이상이 생겨 간이 커지면 우측 갈비뼈 아래로 만져질 수 있다.

간은 500종에 달하는 생화학 공정을 단시간에 수행하는 기능이 있다.

이중 대표적인 기능은 영양소의 기능이다. 가공한 영양소는 에너지원으로 저장하고 에너지를 생산해 낸다. 또한 단백질을 합성하고 약물이나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는 일, 쓸개즙 만들기와 노폐물 배설, 면역기능 등 두루 많은 일을 하고 있다.

흔히 간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로, 나른함, 전신쇠약, 식욕 감퇴, 매스꺼움, 구역질, 소화불량, 복부 팽만과 불편감 등이 있는데 이들은 간질환에서 특이한 것은 아니다.

간질환에 비교적 특징적 증상은 오른쪽 윗배에 둔탁한 통증이나 눈동자와 피부가 노래지고 소변색이 갈색으로 짙어지는 황달 등을 꼽을 수 있다.

◇ 간질환,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

간질환은 그 원인에 따라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바이러스성 간질환을 비롯해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약물 혹은 독성 간질환, 자가면역성 간질환, 감염성 간질환, 선천성 대사성 간질환 및 기타원인이 불분명한 간질환으로 구분된다.

간염은 어떤 원인에 의해 간에 염증 세포가 침윤되고 그 결과로 간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을 말하는데 보통 6개월 이내에 회복되는 급성간염과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간염으로 나눌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구분되는데 하루 평균 80g의 알코올을 약 20년 음주했을 경우 약 30%에서 간경화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반면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을 마셨을 뿐인데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과 비슷하게 간에 지방이 많이 껴 있는 병을 말한다.

간경화증은 어떤 원인에 의하든 오랜 기간 간세포가 파괴되고 재생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간 전반에 걸쳐 작은 혹이 발생하고 섬유화가 진행되어 간 구주고 변형되고 단단히 굳어진 상태.

그 결과로 간기능이 떨어져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일종의 질환 증후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이 3대 원인이다.

간종양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눌 수 있다. 양성종양으로는 가장 흔한 간혈관종과 간낭종(물혹)이 있으며 악성종양은 간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간암과 다른 장기에 발생한 암이 간에 전이되어 생기는 전이성 간암이 있다.

특히 B형과 C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증은 간세포암 발생 위험이 높으며 우리나라의 간세포암의 원인 중 약 70~80%을 차지한다.

간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수칙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B형 간염은 예방접종에 의해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항체가 없는 사람은 모두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양약뿐 아니라 각종 건강보조식품과 생약 등도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약은 간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지나친 음주, 평소 절제된 식습관, 비만해지지 않도록 체중 조절, 적당한 운동, 정기적 검진 등 평소 생활습관 개선으로 간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손주현 교수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editor@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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