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환자 매년 15% 증가···유방암 예방법은?

칼럼 / 편집팀 / 2009-01-12 00:41:45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 외과 박해린 교수
최근 유방암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가에서 여성 암 중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40~55세 사이의 미국 여성 사망 원인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평생 동안 8명의 여성 중 1명에서 유방암이 발생하고 유방암 환자 수 역시 매년 약 15%씩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생 빈도는 서구에 비해서는 낮으나 1996년 3801명에서 2004년 9667명으로 8년간 2.5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나라 유방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30~40대의 젊은 연령층이 전체 환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이다.

따라서 서구의 유방암 관리 지침과는 다른 우리나라에 맞는 유방암 관리 지침서가 필요하며 특별히 유방암 발병위험인자를 잘 파악하고 관리한다면 암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유방암의 증가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

유방암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현재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그렇지만 호르몬, 특히 여성호르몬이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이 유력하고 유방암의 가족력, 유방암의 과거력 및 유전성, 바이러스, 출산 경험, 지방분이 많은 음식 등의 식생활 습관, 또는 방사선노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방암에 걸린 사람들을 분석한 조사결과 유방암에 잘 걸리는 위험인자는 모친이나 자매가 유방암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 독신으로 사는 여성, 평생 임신한 적이 없는 경우, 첫 출산이 35세 이후에 이루어진 경우 등으로 임신이나 월경과 관련된 사항이 많아 여성호르몬과 관련돼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비만한 여성,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 등도 위험인자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이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로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식생활 습관의 서구화다.

일본인 미국 이민 2세가 미국인과 비슷한 비율로 유방암에 잘 걸린다는 사실에서 식생활이나 생활환경 요인이 유방암 발생과 밀접하다는 사실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과거에 비해 동물성 지방이나 육류를 먹는 일이 급격히 증가하게 됐는데 유방암 발생 위험은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한 경우 2배, 육류를 과잉 섭취한 경우 2.7배 증가한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유방암에 대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검진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 밖에 경구피임제의 복용 기간에 따라 유방암의 위험성이 1.7~4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젊은 여성에서 1년 이상 경구 피임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유방암의 발생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통설이다.

또한 매일 1~2잔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도 유방암의 발생률을 약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30세 미만의 젊은 여성에서 관련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직장여성은 음주와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 된장, 마늘 등 저지방, 고섬유질 음식···예방에 도움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장할만한 음식으로는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 좋다.

예를 들면 유기 농법으로 기른 곡식, 현미밥, 과일, 산나물,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는 당근, 호박, 콜리플라워,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채소, 고구마, 요구르트 같은 유산균 제제, 발효 식품인 된장, 청국장, 김치, 콩, 마늘, 등 푸른 생선 등이 있다.

또한 황산화 식품인 녹차, 비타민 D등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방부제나 색소가 든 음식, 불에 태운 음식, 짠 음식, 칼로리가 높은 육류, 기름에 바싹 튀긴 음식, 옥수수기름, 콩기름, 참기름 (올리브유 제외), 마요네즈, 샐러드유, 마가린, 전이지방(감자칩, 크레커, 과자, 제빵류), 포화지방(붉은육류, 유제품, 치즈) 인스턴트 식품 등이 있다.

적당한 운동은 가장 확실한 유방암 예방 조치이다. 운동은 에스트로겐 생성을 감소시켜 에스트로겐 효과를 억제하며 초경 시기를 늦추고 복부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달리기가 유방암 예방 및 재발방지의 가장 좋은 운동으로 지목되고 있으므로 저녁식사 후 젊은 여성들이 동네 학교운동장을 도는 빈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발생빈도는 줄어들 것으로 생각되며 시간은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좋다.

마지막으로 브래지어 착용시간을 줄일것을 권한다. 집에서는 가능한한 착용하지 않는것이 좋으며 수면중에는 꼭 벗도록 하자.

브래지어는 유방을 지속적으로 눌러 임파액 및 혈액의 흐름을 방해함으로서 유방내 독소의 제거에 악영향을 미친다.

매달 생리가 끝난 후 한번씩 유방 자가 검진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25세가 넘으면 1년에 한번은 유방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며 초음파 검사상 혹이 발견되면 6개월 한번은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젊은 여성들은 아름답고 건강한 유방을 유지하기 위한 5가지 조언을 염두에 둬야 한다.

1. 적절한 운동
2. 좋은 식습관 (저지방식, 야채)
3. 체중 조절
4. 모유 수유
5. 정기 검진 (25세 이후)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 외과 박해린 교수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editor@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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