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 더 자라기 위한 '성장방학'

칼럼 / 편집팀 / 2009-01-15 12:24:00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안성범 원장 전국 초·증등학교의 방학이 진행중이다.

학생들에게 심신을 위한 휴가의 의미로 주어지는 방학이지만 요새 아이들은 학교 다닐 때 못지않게 바쁜 모습이다. 학교 수업 대신으로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며 여가 시간에는 TV시청이나 컴퓨터 게임으로 하루를 보낸다.

길고도 짧은 겨울방학, 춥다고 가만히 집에 앉아 있기보단 키 크기 프로젝트로 한 뼘 더 자라나는 것은 어떨까.

◇ 빨라진 이차성징, 초등학생 시기에 훌쩍 큰다

영·유아기를 제외하고 인간이 태어난 후 가장 급격한 성장을 하는 때는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시기다.

이때는 성호르몬이 분비되고 신장이 급속히 자라 점차 어른으로 변모해 간다. 부모 세대와는 달리 먹을 것이 풍족한 요즘은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어 아이들의 성장속도가 빠르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조사한 2007학생건강검사 결과를 보면 남학생은 초등6학년~중1학년 때, 여학생은 초등3~4학년 때 성장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이 빠르면 음모나 초경 등의 이차성징도 빨라지게 된다. 이차성징이 나타나면 성장판이 점점 닫히고 성장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그 전에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성장판이 닫히면 키가 전혀 크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성장 속도가 완만해질 뿐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니므로 노력에 의해 충분히 키가 커질 수 있다.

키 성장을 위한 기본적인 방법은 몸과 마음을 편히 해주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성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티졸이란 호르몬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저해하여 성장을 방해한다.

또한 스트레스는 면연기능을 떨어뜨려 질병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평소 학교생활로 바빴던 아이는 방학동안 적당히 쉬게 하는 것이 좋다. 늦잠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밤늦도록 잠들지 않고 깨어있다면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지도가 필요하다.

성장호르몬은 수면 시에 가장 많이 분비되며 초등학생은 9~10시간 정도의 수면이 신체성장과 두뇌 발달에 좋다.

◇ 성장기의 중·고등학생 바른 자세 중요!

사춘기에 접어들며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청소년기는 남자는 골격이 발달하고 여자는 가슴과 골반이 커지는 등의 남성적, 여성적인 모습으로 좀 더 성장한다.

이 시기에는 뼈가 자랄 뿐 아니라 체격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이 때 바른 자세를 유지 하지 않으면 뼈가 기형적으로 자리 잡아 평생 바르지 못한 자세로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

여학생의 경우 가슴이 자라나는 것이 부끄러워 어깨를 펴지 못하고 구부리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자세가 계속 되면 등 근육이 약화되고 견갑골에 통증이 온다. 심하면 오십견으로 악화 될 수 있으므로 어깨를 펴고 당당한 자세를 유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학생은 격한 운동으로 인한 부상이 많다. 성장기에 부상을 입어 성장판이 손상되면 조기에 골유합이 돼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골절을 입었을 때 초기 진단을 통해 성장판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청소년에게는 척추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원인 모를 요통으로 고생하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은데 이는 바르지 못한 자세가 원인이다.

굽은 등이나 휜 허리는 신체 내부 장기의 기능을 방해하고 신경계를 압박하여 몸을 불편하게 한다. 또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함을 느껴 학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척추가 S자형으로 변형되는 척추측만증은 성장기에 발병하면 허리가 계속 휘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똑바로 섰을 때 골반의 높이가 다르거나 어깨가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면 척추측만을 의심할 수 있고 만곡이 적은 청소년은 보조기나 운동요법을 통해 성장과 더불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척추교정도수치료는 척추의 불균형을 교정해주고 불균형적인 근육을 바로 잡아주는 요법으로 필요에 따라 테이핑, 전자침 등의 특수치료를 가미한다.

◇ 외모에 대해 관심이 큰 10대, 키는 운동으로 키우자

2008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에 따르면 15~18세 청소년이 고민하는 문제로 1위는 '공부' 다음으로 '외모'를 뽑았다. 청소년들도 그만큼 외모에 관심이 많다는 증거다.

키는 시기를 놓치면 더 이상 키우기 어려운 만큼 때를 맞춰 운동 등의 활동으로 성장판을 자극해 도움이 되게 한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으로는 스트레칭, 줄넘기, 수영, 농구 등이 있다. 운동으로 인한 자극은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을 촉진하며 깊은 숙면을 유도해 성장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통해 점프를 하면 다리와 척추의 성장판을 자극해 연골세포가 생성되어 키가 크게 된다.

운동 시에는 충격을 막기 위해 흙이 있는 운동장에서 운동화를 신고 해야 하며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성장을 방해 하므로 적절한 휴식을 겸하도록 한다.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안성범 원장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editor@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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