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장염, 굶기 NO! 적절한 영양공급 필수

칼럼 / 편집팀 / 2009-02-04 11:26:25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지형 교수 소아 장염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주 걸리는 질병 중 하나로 이미 아이를 키워 본 경험이 있는 엄마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병이다.

재미난 것은 금요일까지 팔팔하게 잘 뛰어놀던 아이가 갑자기 토요일 저녁부터 아프기 시작 하더니 일요일 아침에는 설사까지 하여 허겁지겁 병원 응급실로 뛰어오는 경우가 많다.

◇장염, 겨울철 실내생활로 전염되기 쉬워

장염은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발생하는데 여름철에는 오염된 음식 섭취로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겨울에는 타인에게 전염되는 경우가 많고 유치원 등 실내에게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병원체의 전염이 쉽게 된다.

세균성 장염은 여름철에 수치가 높고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성 장염 발병 확률이 높은 이유가 그것이다.

소아 장염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아주 드물지만 탈수로 인한 쇼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으며 특히 아이들은 어른과 같은 면역체계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병원체에 대한 저항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막연하게 좋아지겠지 라는 생각에 치료를 소홀하면 탈수가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혼비 백산하게 된다.

하루 정도 병원에 늦게 찾아는 바람에 탈수가 꽤 진행돼 아이 혈관 찾기가 어려워 간단한 수액 치료로 쉽게 끝날 것을 아이를 고생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장염 역시 감기처럼 바이러스로 발병하기 때문에 특별한 처방약이 없다.

탈수가 진행되면 탈수를 막아주거나 보충해주면 인체가 항체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치료가 되며 인간의 신체는 시간이 지나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가 형성된다.

하지만 탈수가 진행된 것은 보충해줘야 하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좋은 방법은 수액치료이다.

의사표현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탈수가 진행되도 엄마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소아기에는 엄마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늘어지고, 잠이 많아지고, 반응이 느려지고, 입술이 마르거나 피부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면 탈수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어른들은 배탈과 설사를 한다고 해서 장염이 급속하게 진행되지는 않지만 아이들은 탈수 진행 상황이 빠르고 일반적으로 신체에 있는 수분의 10%가 빠지면 쇼크 상태가 될 확률이 높다.

◇ 장염예방 "항상 배는 따듯하게 손은 청결하게"

치료에 앞서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위생 관리와 전염 관리다.

겨울철에 유행하는 로타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 격리 치료가 필수인데 국내환경에서 격리는 쉽지 않다.

외국 유치원의 경우 원생이 설사 또는 토하는 증상을 보이면 바로 집으로 귀가시켜 아이들과 격리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맞벌이 가정이 많기 때문에 집에서 돌봐줄 형편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격리 치료가쉽지 않다.

어린이집의 경우 선생님 혼자서 여러 아이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꼼꼼한 위생 관리는 불가능하다.

장염 예방에 좋은 것은 아이의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할머니 손은 약손’이라고 알려진 약손으로 배를 살살 마사지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하루에 세 번 아이를 따뜻한 바닥에 눕히고 엄마의 손바닥으로 아이 배를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문질러주는 복부 마시지는 장의 기운 소통을 원활하게 해줘 장을 튼튼히 하는 데 매우 좋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접촉으로 전염되기 쉽기 때문에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외출 후에 손을 꼭 씻는다.

◇장염, 굶기보다는 적절한 영양공급 필수

장염은 따듯한 남쪽에서 북쪽으로 점차 옮겨오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TV나 신문을 통해 바이러스성 소아장염이 시작되었다는 뉴스가 나오면, 아이의 위생에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소아 장염은 선제대응이 중요하다.

일단 아이가 탈수 증상이 시작되면 보리차나 이온 음료, 물 등을 꾸준히 보충해주고 아이가 구토를 심하게 하면 수액 치료가 필수 인데 너무 많이 진행되면 혈관이 수축해 바늘을 꽂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전통 치료방식으로 굶기면 병이 낫는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며 설사를 하더라도 굶기면 안되고 평소처럼 먹여야한다.

장염은 장의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공급이 필수다. 장염에 걸렸다고 특별한 영양공급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 방법을 그대로 유지한다.

분유를 먹이던 아이에게 영양분을 주겠다고 갑자기 모유를 먹이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니 평소처럼 분유를 지속적으로 먹이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과일이나 주스는 피해야 한다. 또 병원에 오기 힘든 상황이라면 물이나 이온 음료를 자주먹이고 이온 음료의 경우 단맛이 강하고 설사 유발 요인이 있지만 그래도 먹이는 것이 좋으며 이온음료도 차도가 없으면 서둘러 응급실로 방문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지형 교수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editor@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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