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치매 위험 줄인다
최재백
jaebaekchoi@naver.com | 2021-12-10 23:06:09
[mdtoday=최재백 기자] 백내장 수술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에 걸릴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수술이 노년층에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관찰연구 결과가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분해될 때 발생해 시야가 흐려지고 덜 다채롭게 보이는 질병으로, 가장 흔히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
흡연, 당뇨, 과도한 태양 노출, 안구 부상 등도 백내장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눈의 자연 수정체를 인공 수정체(IOL)로 대체하는 백내장 수술로 백내장을 제거할 수 있다.
1994년부터 2018년까지 2년마다 참여자들을 추적해 치매 증상 또는 알츠하이머병이 나타나는지 관찰했고, 2019~2021년에는 등록 전 또는 추적 관찰 중에 백내장 또는 녹내장 진단을 받은 참여자들의 데이터만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709명을 포함해 853명이 치매에 걸렸다. 또한 백내장 수술을 받은 1382명(45%)은 수술 이후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약 30%나 감소했지만, 녹내장 수술은 치매 위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발견됐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망막에 분포하는 감광신경절세포(ipRGCs)는 블루라이트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 세포들의 기능 변화가 인지 능력 및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로 블루라이트가 수정체를 통해 ipRGC로 더 유입됨에 따라 ipRGC가 재활성화돼 인지 능력 저하 및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추가로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망막을 통한 비침습적 방법으로 임상적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치매를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백내장 적출을 통한 시력 향상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의사들이 노년층과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치매 환자의 감각 장애를 평가하고 치료함으로써 인지적 변화를 평가하고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 질환에 걸릴 위험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눈의 특징을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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