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g 감량 신화 걷어낸 애사비, 혈당 관리 보조 식품으로 재조명
박성하 기자
applek99@mdtoday.co.kr | 2026-01-14 10:40:41
[mdtoday=박성하 기자] 최근 건강 트렌드의 중심으로 혈당 관리가 부상하며 애사비(애플사이다비네거, 사과초모식초)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한때 체중 감량 신화로 과도하게 소비되던 애사비가 혈당 관리 보조 식품으로서의 역할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애사비 열풍의 시작은 2024년 3월 학술지 ‘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실린 레바논 연구 결과다. 해당 연구는 하루 한 잔의 애사비 섭취로 3개월 만에 최대 8kg을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수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연구 설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결국 2025년 9월 BMJ는 해당 연구를 데이터 신뢰성 문제로 철회했다. 애사비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사그라들었다.
다만 이는 애사비의 효능 전반을 부정하는 결과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애사비를 체중 감량 식품이 아닌 혈당 관리와 대사 지표 관리를 위한 보조 수단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효과의 핵심은 식초의 주성분인 초산(아세트산)에 있다. 초산은 체내에서 전분 소화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고,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일명 혈당 스파이크를 막고 인슐린 반응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 애사비는 ‘체중 감량의 신화’로서 바라봐야 할 게 아니라 ‘혈당 곡선을 다듬는 보조 수단’으로 바라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특정 식품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맞춰 과학적 근거가 있는 성분을 활용하는 균형 잡힌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단기적 유행이 지나갈지라도 음식이 가진 고유한 기능을 알고 평생 지속할 수 있는 나만의 식사법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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