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경영권 갈등 격화…구지은 “실적 아닌 언론플레이” 직격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6-04-15 15:44:50
[mdtoday = 유정민 기자] 아워홈을 둘러싼 경영권 갈등이 공개적인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아워홈 지분 약 40%를 보유한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씨가 회사 매각에 반대하는 가운데, 구 전 부회장은 현 경영진과 김동선 부사장의 경영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 3월 말 주주총회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경영은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실적과 내용"이라며 회사 측이 발표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는 평가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현 경영진의 성과 홍보가 실질적인 내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아워홈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성장했으나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전 부회장은 판매관리비와 인건비가 단기간에 급증한 점을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대기업 편입 과정에서 발생한 위로금 및 각종 비용 지출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투자 전략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구 전 부회장은 현 경영진이 아워홈의 핵심 경쟁력인 제조 및 물류 인프라 강화보다는 외형 확대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채비율이 1년 만에 급격히 상승했으며, 현금성 자산과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감소했다며 재무 건전성 악화를 경고했다.
지배구조에 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구 전 부회장은 김동선 부사장이 공식 등기임원이나 주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 경영진의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정당성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공개 발언이 단순한 경영 성과 평가를 넘어, 향후 매각 절차와 경영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되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외형 성장을 중시하는 현 경영진과 수익성 및 재무 건전성을 강조하는 기존 대주주 측의 시각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당분간 내홍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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