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많이 먹을수록 폐암 위험 증가?…젊은 비흡연자서 ‘역설적 결과’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willykim0524@mdtoday.co.kr | 2026-04-20 08:50:14
[mdtoday =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과일과 채소, 통곡물 위주의 식단이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과 달리, 이러한 식단이 일부 젊은 비흡연자에서 폐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노리스 종합암센터 연구진은 건강한 식단을 많이 섭취하는 50세 이하 비흡연자가 오히려 폐암 발생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호르헤 니에바 박사는 “젊은 비흡연자 가운데 일반 인구보다 더 많은 ‘건강식’을 섭취하는 집단에서 폐암 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이 같은 역설적 결과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환경적 위험 요인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 원인으로 농작물 재배 과정에서 사용되는 농약을 지목했다.
실제로 농약에 많이 노출되는 농업 종사자에서 폐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러한 가설에 힘을 보탠다.
연구에서는 또 젊은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생률이 남성보다 높았으며, 여성들이 과일·채소·통곡물 섭취 비율도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식단의 질을 평가하는 ‘건강식 지수(HEI)’를 활용한 결과, 젊은 폐암 환자의 평균 점수는 65점으로 미국 평균(57점)보다 높았다. 이들은 일반 인구보다 녹색 채소·콩류, 통곡물 섭취량도 더 많았다.
니에바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젊은 성인의 폐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정 가능한 환경 요인을 찾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향후 공중보건 정책과 폐암 예방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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