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도 이제 알약으로...노보 노디스크, GLP-1 비만약 시장 확장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awe0906@mdtoday.co.kr | 2026-05-24 15:32:57

▲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인기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가 알약 형태로도 유럽연합(EU) 승인을 받았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인기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가 알약 형태로도 유럽연합(EU) 승인을 받았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위고비의 주사제에 더해 경구용 제형을 체중 관리 목적으로 추가하도록 허가 범위를 확대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알약 형태가 승인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에서 위고비 처방이 주당 20만건을 넘어서며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에서는 알약형 위고비가 성인에게만 처방될 수 있으며, 주사제는 12세 이상 환자에게도 사용 가능하다. 회사는 올해 2분기부터 다른 시장에서도 알약형 위고비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각 EU 회원국이 따로 결정하게 된다. 최종 판매 허가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승인만 남아 있지만, 이는 통상 형식적인 절차로 여겨진다.

이번 경구용 제형 출시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의 재무 실적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유럽에서 위고비가 알약으로 승인되면서, 주사 치료를 부담스러워하던 환자들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실제 처방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는 각국의 약가 정책과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나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약효 자체가 다시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복용 편의성이 높아진 만큼 장기 치료 지속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로 해석된다.

노보 노디스크 입장에서는 경구용 제형이 단순한 제품 확장을 넘어, 경쟁이 격화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방어하는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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