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GLP-1 알약 '오포글리프론', 기존의 경구 세마글루타이드보다 효과 좋아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eccthomas@mdtoday.co.kr | 2026-03-03 09:00:16
[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경구용 GLP-1 약제인 '오포글리프론'이 기존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보다 혈당 강하 및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임상 3상 결과가 나왔다.
오포글리프론과 세마글루타이드의 효능 및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ACHIEVE-3 임상 3상 연구 결과가 ‘란셋(The Lancet)’에 실렸다.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유일한 경구용 GLP-1 제제는 세마글루타이드(리벨서스)이다. 하지만 세마글루타이드는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공복에 복용해야 하며 음식물 섭취에 엄격한 제한이 따른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현재 FDA 승인 검토 중인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음식 섭취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한 경구용 제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나누어 오포글리프론(12mg 또는 36mg)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7mg 또는 14mg)를 각각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오포글리프론 투여군은 두 가지 용량 모두에서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보다 평균적으로 더 큰 혈당 수치 감소를 보였다.
체중 감량 효과 역시 두드러졌는데, 평균 체중 97kg에서 시작한 참가자들은 오포글리프론 복용 시 6~8%의 체중을 감량한 반면, 세마글루타이드 복용군은 4~5% 감량에 그쳤다.
다만 안전성 측면에서는 오포글리프론의 중단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오포글리프론 투여군의 9~10%가 주로 위장관 계통의 이상 반응으로 인해 복용을 중단했으며, 이는 세마글루타이드군의 중단율(4~5%)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오포글리프론이 주사제보다 알약 형태를 선호하면서도, 복용 전후 음식이나 음료 섭취 제한을 원치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오포글리프론이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우수한 혈당 조절 및 체중 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복용 편의성 측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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