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수면에 잘 들지 못하는 아이, 자폐증 고위험군일 수 있다?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awe0906@mdtoday.co.kr | 2026-02-23 08:41:34

▲ 자폐증 고위험군 영아들이 깊고 회복적인 수면에 들어가기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자폐증 고위험군 영아들이 깊고 회복적인 수면에 들어가기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폐증 가능성이 높은 영아들에서 감각 과민이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수면의학저널(SLEEPJ)'에 실렸다.

연구진은 신경다양성 영아들에게 흔한 감각 과민과 수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특히 소음 환경에서 낮잠을 자는 자폐증 고위험군 영아들의 심부 수면이 상당히 방해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조용한 방에서도 감각 과민도가 높은 영아들은 상대적으로 얕은 수면을 보였으며, 이는 독특한 감각 처리 방식과 주변 환경이 모두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를 주도한 Teodora Gliga 교수는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소음이나 감각에 쉽게 방해받는다고 말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감각 과민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영아들의 뇌파를 모니터링한 결과, 소음에 대한 반응에서 심부 수면의 깊이에 뚜렷한 차이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감각에 민감한 영아들은 심부 수면 시간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해당 단계의 느린 뇌파가 작고 약해져 수면의 질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자폐증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자폐아 형제를 둔 영아들을 포함해 8~11개월령 41명이 참여했다.

자폐증은 유전성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이러한 감각 특성은 조기 발달 단계에서 나타나며 3세 이전에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소음 감소는 특히 감각에 민감한 영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조용한 환경에서도 수면이 여전히 얕아 단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수면은 뇌 발달과 정서적 안녕에 필수적이므로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가족 지원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러한 영아들의 심부 수면을 개선하기 위해 수면 중 감각 입력을 걸러내는 뇌 기능을 강화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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