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안 좋은 식습관, 나이 들어 IQ 점수 낮아지는 데 일조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awe0906@mdtoday.co.kr | 2026-02-19 08:39:39

▲ 2세 유아기 때의 식습관이 6~7세 아동의 인지 기능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조민규 의학전문기자] 2세 유아기 때의 식습관이 6~7세 아동의 인지 기능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기 아동기의 영양 섭취, 특히 초가공식품 노출이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실렸다.

연구진은 개별 식품이나 영양소보다는 전반적인 식이 패턴에 주목했다.

주성분 분석 등의 통계 기법을 활용해 2세 유아들의 식습관을 크게 두 가지 패턴으로 분류했다. 하나는 콩, 과일, 채소 등을 포함한 소위 건강한 패턴이었고, 다른 하나는 과자, 라면, 사탕, 탄산음료, 가공육 등으로 구성된 건강하지 않은 패턴이었다.


분석 결과, 2세 때 건강하지 않은 식이 패턴을 더 많이 따랐던 아동들은 6~7세 때 IQ 테스트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사회경제적 지위, 가정 환경, 모성 우울증 등 인지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다양한 교란 변수들을 보정한 후에도 유의미하게 유지됐다. 

 

특히 생물학적으로 취약한 아동들에게서 이 부정적 영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출생 시부터 1세까지 신장이나 두위 성장이 부족했던 아동들은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과 낮은 인지 수행 능력 간의 연관성이 더 뚜렷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 저자인 Thayna Flores 교수는 이를 누적된 불이익이라는 개념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즉, 생물학적 취약성과 열악한 식이 환경이 상호작용하여 단독으로 작용할 때보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건강한 식이 패턴과 높은 IQ 점수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교수는 이에 대해 연구 대상 아동의 약 92%가 이미 건강한 식품을 습관적으로 섭취하고 있었기에 변별력이 낮았다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직접적인 생물학적 기전을 검증하지는 않았으나, 초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이 전신 염증, 산화 스트레스, 장-뇌 축의 변화를 통해 신경 발달 과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기존 문헌의 가설을 통해 지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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