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실적 쇼크에 주가 이틀째 급락… 순이익 56% 감소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6-02-24 16:02:03

▲ (사진=한화생명)

 

[mdtoday = 유정민 기자] 한화생명이 지난해 별도 기준 실적 부진의 여파로 이틀 연속 주가 폭락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연결 기준 실적은 주요 자회사들의 선전으로 소폭 감소에 그쳤으나, 본체의 수익성 악화가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 7분 기준 한화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9.72% 하락한 5,390원에 거래되었다. 전날인 23일 9.55% 급락한 데 이어 이틀째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시작과 함께 하락세로 출발한 주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확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날 공시된 지난해 실적이 꼽힌다. 한화생명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8,363억 원으로 전년(8,660억 원) 대비 3.4% 감소했다. 특히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13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7,206억 원) 대비 56.5% 급감해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한화생명 측은 실적 감소의 원인에 대해 "의료 이용량 증가로 인한 업계 전반의 보험금 예실차(예정과 실제 차이) 손실이 확대되었고, 전년도에 실시한 자산 유동화 처분이익 효과가 소멸된 영향이 반영되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와 손해보험, 자산운용, 증권 등 국내외 종속법인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결 기준 전체 실적은 방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정적인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들은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KB증권은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3,100원에서 6,0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높였으며, 키움증권 역시 3,500원에서 8,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장기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 회복 가능성과 부채 할인율 제도 변화로 인한 자본비용 부담 완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실제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실적 지표 개선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경영 전략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또한 시장에서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과 자사주 소각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추가적인 지분 매입 부담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요소로 꼽힌다.

 

영업 지표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되었다. 한화생명은 건강보험 상품 판매 확대를 통해 연간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2조 663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2조 원대를 유지했다. 계약 유지율 또한 25회차 기준 78.3%로 전년 대비 14.5%포인트 상승하며 중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은 157.0%로 전년 말 대비 6.7%포인트 하락하며 과제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없이는 배당 재개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요소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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