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반응, 특정 면역 세포 있는 아기 때가 중요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eccthomas@mdtoday.co.kr | 2025-05-18 13:02:15

▲ 아기 때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는 것이 성인기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는 이유가 특정 면역 세포의 역할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기자] 아기 때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는 것이 성인기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는 이유가 특정 면역 세포의 역할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애 초기 알레르기 항원 노출이 이후의 알레르기 반응 감소로 이어지는 기전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달걀이나 땅콩과 같은 특정 물질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태어나고 처음 몇 개월 동안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는 것은 이후 해당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메모리얼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기전을 밝히고자 여러 유전자 조작 생쥐 모델을 사용해 일반적인 알레르기 항원인 ‘오발부민(ovalbumin)’이 생애 초기에 장내 어떤 세포와 상호작용하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오발부민에 형광 염료를 부착해 오발부민의 체내 위치를 시각화했다.

연구 결과 오발부민은 ‘테티스 세포’라는 특정 세포와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티스 세포(Thetis cell)는 다른 면역 세포에 항원을 제시하는 항원제시세포(antigen-presenting cell)의 일종이다.

항원제시세포는 면역계를 ‘교육’하는 역할을 하는데, 해로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공격하라는 신호를 제시하고 음식에서 나오는 이로운 단백질은 공격하지 않도록 하는 신호를 제시한다.

테티스 세포는 일반적인 항원제시세포와는 달리 수지상 세포(dendritic cell)와 수질가슴샘상피세포(medullary thymic epithelial cell)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장내에서 오발부민을 마주한 테티스 세포는 오발부민을 섭취한 후 조절 T 세포(regulatory T cell)에 오발부민이 안전한 물질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조절 T 세포는 체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테티스 세포의 신호를 받은 조절 T 세포는 오발부민에 대한 체내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했다.

연구진은 테티스 세포가 체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애 초기와 달리, 나이가 들어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면 테티스 세포의 영향이 적고 다른 항원제시세포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과도한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아기 때 항원에 노출되면 테티스 세포의 반응으로 커서 해당 항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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