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임플란트 수요 증가… 정밀 진단 중요성 강조
최민석 기자
press@mdtoday.co.kr | 2026-02-24 15:59:21
[mdtoday=최민석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아 상실을 겪는 중장년·노년층의 고민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며 불편을 감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식사와 발음, 대인관계 자신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생활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굳어질 경우 영양 섭취 불균형이나 턱관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치아 건강이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와 함께 임플란트 관련 정보 탐색과 상담 문의도 증가하는 추세다. 수요 확대와 맞물려 의료 현장에서는 ‘정밀 진단’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인공치근을 식립한 뒤 보철물을 연결해 치아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다. 다만 고령층의 경우 치조골이 얇아지거나 밀도가 낮아진 사례가 많고, 당뇨·고혈압·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비율도 높아 치료 계획이 단순하지 않다. 복용 약물에 따라 출혈 조절이나 감염 관리가 까다로워질 수 있으며, 구강건조나 잇몸 염증이 있을 경우 회복 과정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치료 전 3D CT 촬영과 구강 스캐너 등을 활용해 턱뼈 형태와 잇몸뼈의 양·질, 신경과 혈관 위치를 확인하고 식립 각도와 깊이를 사전에 설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에는 디지털 모의 식립과 맞춤형 수술 가이드를 통해 계획을 시각화하고 절개 범위와 시술 시간을 줄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디지털’이라는 용어 자체보다 개인의 구강 조건과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험 요인을 선별하는 판단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제도 변화도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비용 부담이 과거보다 낮아졌고, 이에 따라 치료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검토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보험 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부분 무치악 범위, 잇몸뼈 상태, 남아 있는 치아의 건강도, 교합 구조 등에 따라 치료 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뼈 이식이나 잇몸 치료, 보철 디자인 조정이 단계적으로 병행되기도 한다.
치료 이후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신경이 없어 통증 신호가 늦게 나타날 수 있어 잇몸 염증이나 나사 풀림 등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정기 점검이 필요하다. 음식물 끼임, 칫솔질 습관, 치간칫솔·치실 사용 여부, 흡연과 이갈이 같은 생활 요인도 잇몸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여러 개를 식립했거나 보철물이 길게 연결된 경우에는 위생 관리 난도가 높아질 수 있어 개인별 관리 방법 교육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365서울차오름치과 이장호 대표원장은 “고령 환자일수록 임플란트를 단순히 ‘심는 과정’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진단 단계에서 치료 방향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CT를 통해 턱뼈 폭과 신경 위치를 확인하고, 스캔으로 치아 배열과 교합을 분석하면 무리한 식립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복용 약물, 출혈 위험, 골다공증 치료 이력 등 전신 정보를 함께 고려해 단계별 계획을 세워야 변수에 대응하기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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