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타이레놀, 자폐증 위험과 무관
이헌열 의학전문기자
doctorlee72@mdtoday.co.kr | 2026-04-20 09:03:08
[mdtoday = 이헌열 의학전문기자] 임신 중 흔히 사용하는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 자녀의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 대규모 연구에서 관련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연구진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노출과 자녀의 자폐증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자마 페디아트릭스(JAMA Pediatrics)’에 게재됐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5년 9월 임신 중 경미한 발열에 대한 일상적 사용을 제한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1997년부터 2022년까지 덴마크에서 태어난 150만 명 이상의 아동을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특히 형제 간 비교 분석(sibling-matched analysis)을 통해 유전적·환경적 요인을 통제한 점이 특징이다.
분석 결과,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 여부에 따른 자폐증 발생 위험 차이는 거의 없었으며, 위험비 역시 1에 가까워 유의미한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일반 인구 분석과 형제 비교 분석 모두에서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폐증 간 인과관계를 뒷받침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약물 사용에 대한 불안을 완화하는 동시에, 의료진이 환자에게 보다 근거 기반의 설명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