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발작의 전조증상부터 대처법까지···보호자 필독 가이드

최민석 기자

august@mdtoday.co.kr | 2024-10-30 16:34:46

[mdtoday=최민석 기자] 반려동물이 갑자기 발작 증상을 보일 경우, 보호자는 큰 불안과 당황을 느낄 수밖에 없다. 평소 발작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으면 이러한 긴급 상황에서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에서의 발작 발생률은 약 1~2%, 고양이에서는 2~3.5%로 보고된다. 발작은 주로 의식의 변화, 행동 변화, 비자발적인 움직임을 동반한다. 발작 전에는 안절부절못하는 증상, 구석으로 숨으려는 모습, 구토, 침 흘림, 대소변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루시드동물메디컬센터 미아 본점 김진영 내과 과장은 “발작의 양상은 다양하며, 팔다리가 탁탁 튀거나 패들링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일부 경우에는 몸 전체가 뻣뻣해 지면서 팔다리를 구부리거나 편 상태의 강직이 나타나기도 하며, 부분 발작의 경우 의식 변화는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작 후에는 과흥분, 앞을 못 보는 증상,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종종 발작 후 소변을 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 김진영 과장 (사진=루시드동물메디컬센터 제공)

이렇게 예상치 못한 발작이 발생했을 때 보호자가 취할 수 있는 대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반려동물의 머리 뒤쪽 방향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 손으로 눈을 지그시 눌러준다. 발작 중에는 몸을 평소보다 차갑게 해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물에 적신 거즈를 몸에 얹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안구를 지그시 압박하는 것만으로도 발작이 멈추지만, 만약 의식 회복 없이 발작이 5분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응급 상황으로,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발작 의심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더라도, 발작이 아닐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신(Syncope), 기면증(Narcolepsy),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 등은 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해 정확하게 감별해야 한다.

이러한 발작의 원인은 대사성 원인, 구조적 원인, 특발성 원인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김진영 과장은 “대사성 원인으로는 간성 뇌증, 저혈당, 전해질 이상, 독극물 중독, 약물의 영향 등이 있다”고 말하며, “호르몬 질환이나 이뇨제 복용으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이 발작을 유발할 수도 있고, 말기 신부전에서도 요독증으로 인해 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본적인 혈액 검사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러한 기저 질환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조적 원인에는 뇌수두증, 종양, 감염성 질환, 염증성 질환, 허혈성 질환, 혈관 질환 등이 해당된다. 구조적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MRI 촬영 및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하다.

한편, 혈액 검사 및 MRI, 뇌척수액 분석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는 특발성 발작으로 분류된다. 대부분 유전적 특성을 가지며, 비글, 코카스파니엘, 콜리, 닥스훈트, 골든리트리버, 허스키, 미니어처 푸들에서 호발한다. 특발성 뇌전증의 경우 보통 어린 나이에 증상이 시작되나, 나이 많은 강아지에서도 뒤늦게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 촬영이 필요하다.

발작은 적절한 시기에 기저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김진영 과장은 “만약 발작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방치할 경우, 발작이 또 다른 추가적인 발작을 유발하면서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조기에 신속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하는 것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진단 장비가 갖춰진 전문 병원에서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banner_link:hover{color:#fff!impor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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