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빙판길 낙상, ‘손부터 짚는 순간’ 어깨 골절 위험은 이미 시작된다
최민석 기자
press@mdtoday.co.kr | 2026-01-14 17:03:17
[mdtoday=최민석 기자] 겨울철 빙판길 낙상 사고가 늘면서 어깨부상과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미끄러지는 순간 반사적으로 손을 먼저 짚는 행동이 어깨 관절에 직접적인 충격을 전달해, 단순 타박을 넘어 골절이나 심각한 어깨질환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빙판길에서 넘어질 때 팔을 뻗어 바닥을 짚으면 충격이 손목과 팔꿈치를 거쳐 어깨 관절, 특히 회전근개 힘줄손상으로 집중된다.
이 과정에서 상완골 골절, 견봉 쇄골 관절 손상, 회전근개파열 등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으며, 초기 통증이 크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낙상 이후 어깨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다가 오십견이나 만성 회전근개 손상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흔하다.
어깨 관절은 구조적으로 가동 범위가 넓고 안정성이 낮아 외부 충격에 취약하며, 겨울철에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손상 위험이 더욱 커진다. 낙상 직후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거나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하다면 단순 염좌로 판단해 넘기기보다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이나 미세 골절은 초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 관절 운동 제한, 수술적 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차원정형외과 이준규 원장은 “빙판길 낙상 후 어깨 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되거나, 팔을 들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영상 검사를 포함한 정형외과적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어깨 기능 회복이 크게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철 어깨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 착용, 보폭 줄이기,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습관 피하기 등이 중요하다. 또한 낙상이 발생했을 경우 무리하게 움직이기보다 어깨 통증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고 조기에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후유증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