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우울증 진단해 자살 위험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

김형석 교수 연구팀, 특허 출원 완료

김미경 기자

sallykim0113@mdtoday.co.kr | 2024-12-03 07:40:44

▲ (왼쪽부터) 이수진 교수, 김소연 연구원, 김민하 연구원, 김형석 교수, 이수현 연구원, 전민 교수 (사진=화순전남대병원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설문 검사와 정신건강 전문의 상담에만 의존하고 있는 우울증 진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발굴됐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김형석(병리과), 이수진(법의학), 전민(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발굴한 ‘자살을 예측할 수 있는 혈액 바이오마커’와 ‘우울증의 중증도를 평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는 임신 진단키트나 코로나19 진단키트처럼 간편하고 객관적인 검사가 가능하다고 2일 밝혔다.

바이오마커 발굴과 특허 출원의 성과는 전남대학교 의학과 학생 연구원들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이수현(2학년), 김민하(1학년), 김소연(석사) 연구원은 자살로 판정된 뇌 조직에서 일반 사망자와 비교해 특이하게 발현되는 유전자를 발굴한 후 이를 말초혈액에서도 확인했다.

또한 이 같은 결과를 전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임상시험을 통해 실제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100여 명의 주요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자살 위험 가능성을 예측하는 유전자 바이오마커 3종을 개발했으며, 기존의 우울증 설문지(PHQ-9)보다 높은 정확도로 자살 위험군을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특정 바이오마커를 통해서는 주요 우울 장애 환자의 중증도를 경증 우울증과 구분하는데 성공했으며, 앞으로 치료 과정의 모니터링에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형석 교수는 “생물학적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사망 종류 판별은 법의학의 새로운 과학적 접근 방식이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의 큰 난제인 자살 예방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중장기과학수사감정기법연구개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뇌질환극복연구사업), 전남대병원(의사과학자양성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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