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건당 10만원”…입점업체 거절하기 힘든 ‘쿠팡 체험단’ 논란
상품 무료로 받아 쓰고 리뷰 작성 방식…공정성 의문
거래상 지위 남용 우려도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 2022-03-30 07:32:55
[mdtoday=이재혁 기자] 건당 10만원을 주고 ‘유료 상품평’을 구매하는 ‘쿠팡 체험단’ 프로그램 권유가 입점업체 입장에서는 거절하기 어려워 부담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한겨레는 쿠팡의 ‘쿠팡 체험단’ 프로그램을 두고 입점 상공인들 사이에서 과도한 부담에 대한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팡 체험단’ 프로그램은 쿠팡이 일반 회원들 중 선정된 체험단을 입점업체에 매칭해 주고, 업체로부터 상품을 받은 체험단이 사용 후기를 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쿠팡 입점사인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한겨레 취재진에 “외부 바이럴 업체를 끼고 ‘블로그 체험단’ 등을 쓰는 데는 포스팅 하나에 5만원도 안 드는데 (쿠팡 체험단은) 비용이 너무 과도하다”면서도 “비엠(BM, 브랜드 매니저)이 ‘매출이 더 적은 곳도 체험단을 쓰고 있다’며 은근히 압박하니 승낙할 수 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에 입점업체들이 향후 판로 등에 불이익을 우려해 비자발적으로 체험단 댓글을 샀다면, 플랫폼 사업자인 쿠팡의 ‘거래상 지위남용’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의 지적이다.
아울러 관련 업계에서는 체험단이 공짜 상품을 받아서 댓글을 작성하는 만큼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쿠팡 측은 ‘쿠팡 체험단’ 프로그램이 인지도 낮은 새 상품을 판매하려는 소상공인이나, 리뷰 없이 상품을 팔기 어려운 신생업체의 새로운 상품 론칭을 도와주기 위한 서비스라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체험단은 고객의 입장에서 상품을 직접 체험한 내용을 작성하는 것으로 객관적인 리뷰를 원칙으로 하고, 쿠팡 체험단이 후기를 작성한 경우 체험단 후기라는 점을 반드시 명시하고 있다”며 “아울러 쿠팡 체험단 프로그램 참여는 전적으로 입점업체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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