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 치료제, 코로나19 치료 효과 보여
한지혁
hanjh3438@mdtoday.co.kr | 2021-03-22 08:38:54
나병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던 약물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에 대한 나병 치료제 ‘클로파지민’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된 연구가 ‘네이처(Nature)’지에 실릴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원인이 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 메르스 등의 형태로 인류를 몇 차례 휩쓸었으나, 이번 대유행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 이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에 개발된 여러 종류의 약물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존재하는데, 나병 치료제 ‘클로파지민(clofazimine)’도 이 중 하나이다. 그것은 메르스와 사스의 원인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효과를 보인 바 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들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그리고 비감염 햄스터들에 대한 예방 목적으로 클로파지민을 투여했는데, 그 결과 두 집단 모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 조직으로 덜 침투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클로파지민은 인간에서 흔히 발생하는 치명적인 염증 과민반응 ‘사이토카인 폭풍’을 방지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것 외에도, 클로파지민은 바이러스에 대한 숙주 반응을 조절함으로써 감염과 염증을 더 잘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덧붙였다.
클로파지민은 저렴하고 만들기 쉬우므로, 렘데시비르의 비싸고 제한된 공급 상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미 나병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클로파지민은 비록 미국에서 판매 중인 의약품은 아니지만, 철저한 안전성 검증을 거쳤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칸다 박사는 "클로파지민은 이상적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이다. 그것은 안전하고, 저렴하며, 만들기 쉽고, 알약으로 복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입원하지 않은 비교적 경증의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신속하게 클로파지민의 2단계 임상 시험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홍콩대학교 위안 박사는 “가장 중요한 점은 클로파지민이 여러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다. 클로파지민은 또다시 발생할 대유행에서 인류에게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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