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잔여백신 접종방침’…60세 미만 예비명단 ‘제외→유예’
4일부터 SNS 예약으로 일원화…기존 예비명단 9일까지 유예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 2021-06-04 17:59:00
질병관리청이 위탁의료기관 코로나19 잔여백신 접종 지침을 잇따라 변경하면서 현장에서는 혼란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일 공지를 통해 위탁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이 예비명단을 통한 접종은 6월 3일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4일부터 60세 미만의 예비명단은 종료되며 이후 네이버‧카카오앱을 통한 예약으로 일원화 한다고 전했다.
다만 60~74세 고령층에 대해서는 접종기간인 19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 방문 또는 전화예약을 통해 예비명단에 등록해 접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위탁의료기관에서 사전예약자를 다 접종하고 남은 백신은 의료기관별로 전화 등으로 희망자를 사전에 받아 예비접종자 명단을 작성해 왔으며 잔여백신 발생이 예상되면 즉시 연락해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병원 자체 예비명단 종료 발표 바로 다음날인 2일 오후 2시 경 “당일 접종 등 의료기관 자체 예비명단 작성 및 접종은 6월 4일부터 60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운영한다”며 새로운 지침을 내놨다.
추가 접종분은 반드시 상반기 접종대상(60~74세 등) 중 예약자에 우선해 접종토록 하고 당일 마지막 바이알 개봉 시 발생하는 잔여량은 60세 이상 당일 접종자까지 접종한 이후 SNS를 통해 공개하여 희망자가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해당 공지 이후 각 병원에서는 60세 미만 기존 예비명단 등록자들에게 취소를 통보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같은 날 밤 10시 경 추진단은 다시 “기존에 위탁의료기관에서 이미 마련한 예비명단은 잔여백신 예약서비스 시범운영이 끝나는 6월 9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사용 가능하다”고 말을 바꿨다.
4일부터 의료기관이 예방접종시스템에 당일 잔여 백신량을 등록해 카카오, 네이버 앱을 통해 공개하고 희망자가 선택해 당일 예약하도록 하는 방식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앱을 이용하기 어려운 60세 이상 연령층은 기존 방식과 같이 예외적으로 의료기관에 전화로 예비명단에 이름을 등록하여 잔여백신 발생 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추진단은 “잔여백신 발생과 접종희망자의 연계를 효율화해 의료기관과 접종 희망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날 양동교 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브리핑에서 “당초 6월 4일부터 60세 이상만 적용하기로 했으나 의료기관에 기확보된 명단을 하루 이틀 사이에 다 해소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수용했다”며 “또한 예비명단 관리 방식 변경에 따른 일정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판단했다”고 전날 밤 있었던 유예기간 적용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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