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특허출원, 연평균 8%↑…전체 평균 3.6배로 ‘급증세’

코로나19 영향 의료기기 산업 시장 성장과 맞물려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 2021-07-02 20:26:23

인구 고령화, 예방·건강 관리 중심의 보건의료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K-방역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의료기기 특허출원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허청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의료기기 분야 특허출원이 연평균 8.0%로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체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2.2%)의 3.6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작년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의료기기 특허출원이 전년대비 15.8%로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며 성공적인 K-방역의 원동력이 됐다.

또한 의료기기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산업 시장규모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간 8.0%이고 2019년은 전년대비 14.5%로 나타나 특허출원 증가율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돼 의료기기 산업 활동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 10년간 특허가 출원된 세부 분야별로 살펴보면 수술칼, 카테터 등 전통적인 의료기기인 수술치료기기 분야가 1만3534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됐다. 이어 의료용품 1만2952건(13.8%), 생체계측 1만1983건(12.8%), 치료보조 8334건(8.9%), 재활보조 7836건(8.4%)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의료정보기기 분야가 연평균 19.7%로 가장 컸으며 진료보조(14.3%), 생체계측(14.0%), 마취호흡(9.1%) 분야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의료정보기기 분야는 환자기록관리에서부터 건강 관리 어플리케이션, 원격진료 플랫폼 등 의료정보를 다루는 품목들을 포함한다”며 “스마트 헬스케어 및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기술이 접목된 의료기기에 대한 기술개발 트렌드가 반영돼 높은 특허출원 증가율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를 살펴보면 코로나19와 관련된 진료보조장치(140.0%↑), 마취호흡기기(58.8%↑), 의료정보기기(42.7%↑) 분야의 폭발적인 증가율에 힘입어 전체 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특허청은 해당 분야에 속하는 소독살균기, 호흡보조기, 비대면 원격진료 관련 출원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내국인이 78.6%, 외국인이 21.4%로 나타났으며 내국인의 출원 비율은 2011년 74.8%에서 2015년 77.8%, 2020년 82.1%로 늘어나 의료기기 분야에서 국내 출원인의 입지가 점진적으로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최다 출원인은 10년간 총 2316건의 출원을 한 삼성전자로 14개 세부 분야 중 영상진단, 생체계측, 재활보조, 의료정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견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 바디프랜드, 오스템임플란트는 각각 진료보조장치, 치료보조, 치과기기 분야에서, 중소기업인 멕아이씨에스, 인트로메딕은 각각 마취호흡, 의료용 경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허청 의료기술심사과 강혜리 심사관은 “기존의 디지털 사회 전환과 맞물려 코로나19 상황이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활성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이 지식재산과 함께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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