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서 포도당 나오면 당뇨병?
건국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송기호 교수
편집팀
editor@mdtoday.co.kr | 2008-09-29 18:00:15
우리들의 국민동생 박태환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국내 수영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우리 국민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준 박태환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러움을 느끼는 것이 하나 있다.
연금이나 보상금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박태환의 균형 잡힌 조각 같은 몸매가 가장 부러움의 대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활습관이 서구화 되면서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점점 게을러지면서 비만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소아나 청소년에서 비만환자의 증가는 앞으로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서구 다른 나라들처럼 비만 공화국으로 발전할 가능할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여러 다른 만성질환을 잉태하는 근원이라는데 있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골관절염, 수면무호흡증, 고지혈증, 담석증, 지방간 등의 다양한 성인병을 일으켜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또한 당뇨병 환자의 급격한 증가와 심혈관 질환의 증가라는 현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박태환의 군살 없는 몸매가 동경의 대상이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비만과 관련한 여러 성인병 중 최근 가장 급격한 증가를 보이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당뇨병 자체문제보다 만성적인 합병증으로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고생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 소변에서 포도당이 나오는 것이 당뇨병인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대부분은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포도당은 혈관을 통해 우리 몸의 세포로 운반되어 성장과 에너지원(차의 휘발유 같은 역할)으로 이용되는데 이 때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꼭 필요하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덜 되거나, 분비되는 인슐린이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면 포도당이 세포에서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계속 쌓이게 되는데 이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따라서 당뇨병 진단을 하기 위해서 피 속의 포도당 양 (공복 126mg/dl 이상 또는 식후 200mg/dl이상)이 중요하지 소변에서 포도당이 나오는 것은 진단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당뇨병 하면 사람들은 일단 물을 많이 먹고 소변을 많이 보고 체중이 빠지고 하는 증상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은 진행되고 있다. 이것이 당뇨병의 가장 무서운 면이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망막증이 있는데 후천성 맹인의 반 이상이 당뇨병에 의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평생 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 고통을 안겨주는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절반이상이 당뇨병에 의해 생긴다.
우리나라 40~50대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근경색의 위험이 당뇨병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병성 족부병변에 의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관찰된다.
◇ 누가 당뇨병 검사 받아야 하나
당뇨병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30세부터 매년 당뇨병에 대한 선별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검사방법은 8시간 이상 금식한 공복상태에서 혈당과 당화혈색소를 측정하거나 포도당을 먹고 난 후 2시간의 혈당 농도를 측정해 진단을 하게 된다.
당뇨병은 조기에 진단하여 조기에 치료할수록 치료가 잘 될 뿐 아니라 치료성적도 좋아 합병증 없이 평생을 보낼 수도 있다.
더불어 당뇨병 전단계 상태 (내당능 장애, 공복혈당 장애)를 미리 파악하여 적절한 식사요법과 운동으로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이에 당뇨병의 위험이 있는 사람인 경우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를 발견하여 치료와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다.
건국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송기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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