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연구팀, 탄저균서 중증 통증 관리 해법 발견

가정의학 / 박세용 / 2021-12-25 11:00:55
▲ 연구팀은 만성통증은 전세계 인구 10% 이상이 겪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 강조하며 유전자 조작 치료의 실용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박세용 기자] 탄저균(Anthrax Bacillus)에서 추출한 독소를 이용해 중증 통증을 관리하는 방법을 찾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유전자 조작 쥐를 모델로 한 동물실험을 통해 탄저균 독소를 척수 신경절에 주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통증은 인체를 방어하기 위한 메커니즘이다. 감각 신경을 통해 통증 감각이 들어오면, 척수 후각 뉴런(dorsal horn neuron)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의사들은 이를 만성 통증으로 분류한다. 만성통증의 치료는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게 되지만 효과가 부족할 경우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게 된다.

마약성 진통제는 정해진 용법에 따라 사용할 경우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잘못 사용될 경우 그 중독성 때문에 오남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2019년 미국 통계에 따르면 매일 38명의 환자들이 마약성 진통제 과투여로 인해 사망한다고 밝혀져 새로운 중증 통증 진통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쥐들의 척수 후각 뉴런에 탄저균 독소 수용체2(anthrax toxin receptor 2)를 발현시킨 후 탄저균 독소의 일종인 부종 독소(ET)를 주입해 세포의 신호변화를 관찰했다.

독소를 주입한 후 유전자 조작 여부에 따라 쥐들의 통증감각 변화를 분석한 결과 유전자 조작으로 독소 수용체가 발현된 쥐들에서만 통증 조절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소 주입 후 16시간이 지난 후에도 신경세포가 죽는 등의 손상이 나타나는 사례도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부종독소는 추가로 진행한 실험에서 인공적으로 유도된 염증반응을 통해 신경성 통증을 유발한 쥐들을 대상으로도 통증 경감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만성통증은 전세계 인구 10% 이상이 겪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 강조하며 “유전자 조작 치료의 실용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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