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증상, 50대 이상 여성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외과 / 고동현 기자 / 2022-05-02 10:37:40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하지정맥류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정맥에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올라갈 때 역류하지 않도록 판막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손상되면 중력에 의해 혈관이 역류하면서 제대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혈액이 고이게 된다.

하지정맥류는 대개 유전적 요인이나 임신, 비만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업적 요인도 하지정맥류 발병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오랜 시간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종일 때, 하지정맥류에 더욱 취약한 편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하지정맥류가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임신과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데다 노화로 인해 혈관의 탄력이 저하되면서 혈관의 형태가 변형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을 찾은 하지정맥류 남성 환자는 6만7000명 수준이었지만 여성 환자는 무려 14만5000명에 달한다.

하지정맥류에 걸리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유독 발이 시리고 다리가 부어오르며 왠지 모르게 무거운 느낌이 든다. 종아리에 강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으며 밤이면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증상이 악화되면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거나 거미줄처럼 얽힌 모습을 드러내는데, 겉으로 보기에 흉할 뿐만 아니라 피부 착색이나 피부염, 궤양, 혈전, 괴사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절대 방치해선 안 된다.
 

▲ 강주호 원장 (사진=강남서울외과 제공)


다행히 하지정맥류는 그리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약물을 이용한 비수술치료도 시도할 수 있으며 혈관경화요법, 생체접착제를 이용한 정맥폐쇄술, 고주파 정맥류 열폐쇄술(RFA), 혈관 내 레이저치료(EVLT)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이 지나치게 심하거나 혈관의 변형이 심각한 상태라면 정맥발거술 등 수술을 통해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혈관을 직접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하지정맥류는 재발하기 쉬운 질환이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꾸준히 관리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강남서울외과 강주호 원장은 “평상시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중간 중간 다리를 움직이며 휴식을 취해 주어야 한다.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거나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다. 과체중, 비만이 되면 하지 정맥 기능에 이상이 생기기 쉬우므로 체중을 적절히 조절해야 하며 수면 시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튀어나온 혈관이 없는데 하지정맥류? 잠복성하지정맥류 증상
복잡하고 세밀한 손 수술, 회복‧기능‧모양 모두 충족해야
무더운 여름…짧아지는 옷차림과 깊어가는 하지정맥류의 고민
에어컨 강하게 틀수록 ‘하지정맥류’ 위험 높아지는 이유
[인터뷰] 숨길을 재건하는 의사 안태환 “코 전문 센터 설립이 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