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있으면 결막염‧아토피피부염 증상 나타나기 쉬워

이비인후과 / 고동현 기자 / 2022-05-10 10:45:36
▲ 알레르기성 질환 원인이 몸속 면역계통의 과민반응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비염,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함소아한의원 제공)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외부활동과 외출하기 좋은 날씨이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일교차와 외부 알레르기 원인 물질들이 늘어나면서, 아침 저녁으로 코를 비비고 재채기를 한다. 그런데 비염이 있으면 이외에도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흔히 볼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 중랑점 손병국 원장은 “외출하고 돌아온 후 눈을 비비고 눈이 충혈되는 결막염 증상을 보이거나, 목이나 팔목, 귀밑 같은 부위를 가려워 긁고 상처를 반복해서 낸다면 아토피피부염 증상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염이 있는 아이가 결막염이나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 것은 알레르기성 질환 원인이 우리 몸속 면역계통의 과민반응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은 별 문제가 없지만,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물질을 몸에서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이런 면역반응은 몸의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주로 우리 몸이 외부와 접촉하는 가장 바깥 부분인 피부, 눈(결막), 소화기(장점막), 호흡기(코/기관지/폐)에서 일어난다. 소화기와 호흡기는 몸 속에 있지만 외부의 음식물이나 공기와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쉽게 일으킬 수 있다.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은 모두 같은 원인에서 시작해 기관지, 코, 피부 등 몸의 약한 부분을 타고 발생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나타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비염과 아토피피부염은 몸의 점막과 피부의 방어기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몸 전체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 증상이 덜하고 가볍게 지나갈 수 있다. 아이가 잠을 푹 자고, 체력적인 컨디션이 좋을 때는 비염증상도 가볍게 나타나서 힘든 치료없이 쉽게 넘기기도 한다. 일반적인 보약으로도 알레르기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 그런 이유이다.

증상이 심할 때는 반복되는 콧물, 코막힘과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고 피부가 가렵지 않아야 삶의 질도 나아진다. 아이의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이런 증상들이 개선되면 잠도 더 푹 자고 체력에도 도움이 되어 과민반응이 덜 나오게 되는 선순환이 된다.

따라서 염증을 줄이고 증상을 가볍게 하는 치료 또한 충실하게 해야 한다. 소청룡탕, 형개연교탕 같이 콧물, 코막힘에 쓰는 처방이나, 소풍산이나 황련해독탕 같이 피부염과 가려움에 쓰는 처방은 직접적으로 증상을 가볍게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치료들을 선후를 잘 따져서 염증치료를 먼저 하기도 하고, 또는 체력과 면역력을 보강하는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

봄철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낮에는 땀이 날 정도로 피부가 열렸다가, 해가 지면 바람이 불면서 찬기운이 쉽게 몸속으로 드나들게 된다. 아침저녁 외출시에 아이가 목을 따뜻하게 할 수 있게 신경 써야 하고, 호흡기와 피부의 수분이 잘 유지되도록 물을 수시로 마시고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은 학교에서 수시로 손 씻기를 하면서 손이 건조해져 손등이 트는 아이들이 늘어난다. 핸드크림을 가지고 다니면서 바르게 하면 좋고, 스스로 잘 하지 않는 아이들은 하교하자마자 보습을 시켜주도록 한다. 아이에 따라 물로 손 씻기보다 보습성분이 일부 있는 손소독제가 더 나을 수 있으니 피부관리에 대해 주치의와 상의해보자.

손병국 원장은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단체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오후에 피곤해하고 짜증이 늘어나기도 한다. 잠깐이라도 낮잠을 자거나 쉬게 해주는 것이 체력과 면역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말하며,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방과 후 활동을 쉬거나 조절하는 것도 알레르기 증상이 잘 낫는데 도움이 된다” 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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