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중이염 의한 난청·염증, 재발 가능성 차단 후 청각 재활해야

이비인후과 / 이재혁 기자 / 2022-04-19 11:19:46
▲ 김신혜 교수 (사진= 의정부을지대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만성중이염을 앓아 온 강 씨(73세, 여)는 만성중이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한 ‘심도 난청’ 때문에 바로 옆에서 크게 말하는 것도 알아듣기 어려웠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며 그나마 사람들이 말하는 입 모양을 보며 그 내용을 유추하던 것도 힘들게 되자 우울감까지 겪게 된 강 씨는 수술을 고려했고, 수소문 끝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청각 재활을 위한 ‘인공와우이식’과 만성중이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추체아전절제술’을 동시에 받았다.

수술 후 청력을 되찾은 강 씨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내게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도 들린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처럼 노년기 난청이 심한 경우 의사소통 단절로 인한 우울증, 치매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한 난청에 대해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신혜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만성중이염으로 인한 난청
난청은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증상을 의미한다. 원인은 매우 다양하나 크게 중이염, 고막 손상 등 소리 전달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한 전음성난청과 뇌로 신경전달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한 감각신경성난청으로 분류된다.

귀에서 고름이 나오고 대개 고막 천공을 동반하는 만성중이염은 전음성 난청의 대표적 예로, 수술적 치료를 통해 염증을 제거하고 고막을 재건하여 청력을 되찾을 수 있다. 다만 만성중이염이 오래 방치되어 달팽이관의 청신경까지 손상된 경우에는 수술을 하더라도 청력의 완전한 회복은 어렵다.

◇‘추체아전절제술’로 염증 재발 가능성 완전 차단
‘보청기’는 난청 환자에서 가장 쉽고 간단한 청각 재활 방법이다.

보청기의 사용으로도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고도, 심도 난청의 환자는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통해 청각 재활이 가능하다. 손상된 달팽이관의 청신경을 대신하는 인공와우 기기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 뒤, 머리 바깥쪽에 외부 장치를 부착하면 완전히 청력을 잃었던 사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즉, 인공와우는 손상된 달팽이관(와우)으로 거의 듣지 못하는 환자에서, 소리 자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여 자극을 전달하는 기기다.

그러나 만성중이염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와우 이식을 하더라도 염증이 반복되며 인공와우 기기가 고장나거나, 인공와우 이식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전에는 만성중이염으로 인한 난청 환자는 인공와우 이식을 할 수 없는 금기였다.

이비인후과 김신혜 교수는 “인공와우 이식은 달팽이관에 전극 삽입이 필요한데, 만성중이염 환자의 경우 전극 삽입 과정에서 염증이 파급되어 수술 후 미로염이나 뇌막염이 발생할 수 있어 추체아전절제술 등 특수한 술식을 통해 염증 재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인공와우 이식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체아전절제술은 중이로 통하는 두 관문인 외이도와 이관을 모두 막고, 중이 내의 모든 염증 병소를 제거하는 수술로 만성중이염의 재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노화와 달리 적극적 치료 중요
이처럼 인공와우 수술은 손상된 청신경 대신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인공와우 장치를 이식하는 것으로, 최근 의료보험이 적용되며, 보청기로도 들을 수 없는 고도/심도의 난청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김신혜 교수는 “난청을 그저 노화 과정이라 여기며 방치하지 말고,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난청의 원인과 정도에 맞는 적절한 청각 재활 방법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도록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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