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얼마나 심한 문제일까

지구촌 / 최재백 기자 / 2022-01-31 23:58:48
▲ 2019년에 발생한 사망 중 127만 건이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2019년에 발생한 사망 중 127만건이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9년에 발생한 사망 중 127만건이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실렸다.

국제 항생제 내성 연구(Global Research on AntiMicrobial resistance, GRAM) 프로젝트가 수행한 이번 연구는 항생제 내성(AMR)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질환 발병률 및 사망률에 주목했다.

연구원들은 2019년 204개 국가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23종의 세균과 88종류의 ‘항생제-세균’ 조합에 대해 AMR이 사망과 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했다.

AMR에 의한 사망률 및 장애는 ‘AMR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경우’와 ‘AMR과 관련된 경우’를 합산하여 추정했다.

자료 분석 결과, 전 세계적으로 AMR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사망자 수는 127만명이고 AMR과 관련 있는 사망자 수는 495만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호흡기 감염, 혈류 감염, 복강 내 감염이 AMR에 의한 주요 사망 원인이었으며, AMR에 의한 사망의 약 75%가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폐렴구균을 포함한 6종의 세균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AMR에 의한 사망률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항생제 사용이 많은 선진국에서 AMR에 의한 문제도 더 많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상반되는 결과였다.

이어서 연구원들은 저소득층과 중산층 지역에서 AMR에 의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 이유가 해당 지역에서 세균 감염률이 더 높고, 미생물 검사 시설 및 2차·3차 항생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이유로는 불충분한 의약품 규제,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부적절, 위조됐거나 규격 미달인 항생제 사용, 위생 불량 등이 언급됐다.

추가로 특정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 종의 출현율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예를 들어 항생제인 메티실린(Meticillin)에 내성을 가진 황색포도상구균의 출현율은 중동·북아프리카 국가에서 높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및 다수 유럽 국가에서는 낮은 것으로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AMR이 인류의 건강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항생제 및 백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AMR 감시 체계를 개선하는 등의 집단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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