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서 환자 사이에 이뤄진 '성추행'…"사과할 일 아냐"

일반 / 김민준 기자 / 2021-12-09 08:15:51
환자 측 "병원, 성추행 알릴시 '법적 대응'하겠다고 압박"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한 여성이 맞은편 병실 남성 환자로부터 성추행 당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한 60대 여성 환자가 70대 남성 환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가해자는 피해자인 A씨의 맞은편 병실에 있던 남성 환자 B씨로, A씨는 지난달 29일 밤 11시에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걸 느껴 잠에서 깼어났더니 B씨가 바로 앞에 서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일어났다. 당시 병원이 취했던 조치는 당직이었던 남자 간호사가 A씨의 비명에 달려와 B씨를 B씨의 병실로 데려가는 것이 전부였던 것.

이 같은 병원 측 조치에 A씨는 B씨가 사건 다음날에도 본인 병실로 찾아오는 행동 등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호소했으며, 가해자인 B씨를 피하기 위해 A씨 본인이 퇴원해야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A씨 아들인 C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 같은 성추행 사실을 A씨가 가족에게 털어놓고 경찰에 신고한 것에 대해 병원 직원들이 별 것도 아닌 일로 신고했다는 식의 반응까지 보였던 상황.

이에 대해 A씨 가족들은 A씨의 퇴원일과 그 다음날 병원을 찾아가 항의했지만, 병원 책임자 그 누구도 만나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병원 원무과장으로부터 시위나 언론 등에 성추행 사실을 알릴 시 병원 이미지 훼손 등의 명목으로 법적 대응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병원 앞에서 시위를 벌인 다음에서야 만날 수 있었던 병원 이사장으로부터 “병원에서 사과할 일이 아니며,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니 원하는 정신적 보상에 대해 말해보라”고 통보받았다면서 분노를 쏟아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병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본 지가 통화를 시도했지만, 병원으로부터 별다른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가해자는 치매 증상을 이유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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