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은폐한 부대…공군 “감찰 조사 중”

일반 / 이재혁 기자 / 2022-05-14 13:33:16
병사 제보로 확진자 미보고 사실 드러나
▲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 예하부대에서 코로나19 발생 환자의 절반 가량을 상급부대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한 병사의 제보로 드러났다.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 예하부대에서 코로나19 발생 환자의 절반 가량을 상급부대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한 병사의 제보로 드러났다.

자신을 공군 미사일 방어 사령부 예하부대에 복무하고 있는 장병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2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부대의 조치가 미흡했고 병사들의 인권이 무시됐다”고 제보했다.

제보에 따르면 A씨의 부대에서는 지난 3월 18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다. 부대는 전문가용 신속 항원 검사를 통해 양성을 확인했고 군의관 판단으로 확진 판정해 상당 수 병사가 확진 격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약 2주간 지속적으로 부대 내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해당 기간 포대 이동 자체가 통제됐다고 한다.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확진된 병사는 총 33명.

A씨는 “그런데 문제는 이 중에서 보건소와 상급부대에 보고되지 않은 병사가 16명이나 된다”며 “부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자체적으로만 관리하고 보건소 신고를 하지 않고 여단에도 보고하지 않았으며 확진자 발생 자체를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부대가 작기 때문에 밀접접촉자들은 생활관에 집단 격리될 수밖에 없었고 밀접접촉자들 사이에서 확진된 인원들과 그렇지 않은 인원들이 섞여 있었다”며 “부대 격리시설이 부족했다면 여단에 보고해서 확진자 격리시설을 추가로 마련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부대의 조치는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문제 뿐 아니라 병사들의 인권 문제와도 결부된다는 것이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병사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됐음에도 보건소에 신고되지 않아 확진으로 인한 후유증 등에서 모든 조치가 배제된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라며 “확진자임에도 보건당국에 신고되지 않은 병사는 앞으로 전역해 사회에 나가더라도 혹시 모를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서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공군제3미사일방어여단은 해당 게시글을 통해 “지난 6일부터 해당 사안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장병 17명에 대해 상급부대로 미보고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세부 경위와 방역관리 전반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안을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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