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용어 '성적 수치심→사람 신체를 성적 대상으로 하는' 개선 추진

여성 / 김민준 / 2022-04-14 15:46:05
권인숙 의원, 성폭력처벌법 개정안 발의
▲ 권인숙 의원 (사진= 권인숙 의원실 제공)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성차별적인 용어인 ‘성적 수치심'을 ‘사람의 신체를 성적 대상으로 하는'으로의 변경이 추진된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성폭력처벌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성적 수치심'이라는 용어는 성범죄 피해자들이 경험하는 복합적인 피해 감정을 협소화시키고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성차별 용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등 전문위원회도 '성적 수치심' 등 용어를 성 중립적 법률 용어로 변경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이에 권인숙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성을 매개로 한 폭력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가해자의 행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성적 수치심’ 등의 용어를 변경하는 한편, 촬영대상자의 동의 없이 사람의 신체를 성적 대상으로 촬영한 경우 역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권인숙 의원은 "형사 사법 영역의 다수 법령에 성차별적 용어가 존재한다”라면서 “지금도 수사기관에서는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꼈는지' 묻고, 법원은 불법 촬영 피해의 사진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부위를 담고 있는지를 성범죄 유·무죄의 판단근거로 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권인숙 의원은 “‘수치심’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느껴야 하는 감정”이라며 "성범죄 피해자에 대해 편견을 유발하는 성차별적 용어를 바꾸는 것이 피해자 보호의 시작"이라고 법안의 취지를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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