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물질 허위기재는 세척제 업계 관행?”…민주노총, 수사 촉구

노동 / 이재혁 기자 / 2022-03-21 07:30:17
전국 8개 세척제 제조업체 '허위기재' 의혹 제보…고용노동부 수사 착수
▲ 다수의 세척제 제조사들이 제품에 함유된 유독물질을 허위로 표기하거나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최근 경남지역에서 집단 간 독성 중독 중대재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문제의 세척제를 제조한 유성케미칼 외에도 다수의 세척제 제조사들이 제품에 함유된 유독물질을 허위로 표기하거나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이 같은 세척제 제조 사업장의 관행적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최근 공익성 제보를 받았다.

문제가 되는 성분은 트리클로로에틸렌(TCE), 디클로로메탄(MC), 디클로로프로판(1.2-DCP), 1-보로모프로판(NPBr) 등의 독성물질이다.

제보 내용을 보면 8개 업체는 독성물질이 포함된 세척제를 제작하면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표기하지 않거나, 함량 축소 및 누락 등 허위작성했다. 뿐만 아니라 한 업체는 독성물질이 포함된 세척제를 친환경 제품으로 소개‧판매하기도 했다.

이에 사용자들은 해당 사실 자체를 모르거나, 알고 있어도 가격 등의 문제로 사용하게 돼 결국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세척제를 사용하는 작업자들은 물질 정보를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제보자는 표기와 다르게 유독물질이 함유된 3개 제품의 분석 자료도 첨부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관계자는 “만약 제보자의 말대로 세척제 업계의 관행이고 또한 사용자 역시 비용 등의 문제로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거나 허위로 표기 하는 것이 너무 일반적인 것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언제 어디서 노동자들의 집단 급성 직업병 발병이 발생할지 모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해당 자료를 토대로 고용노동부에 전면적인 수사를 요청했으며, 현재 노동부는 수사에 착수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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