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서 안면윤곽수술 받던 20대 女 사망…경찰, 의료진 2명 입건

메디컬 / 김민준 기자 / 2021-12-03 07:40:51
유족 측 "조기 응급처치 못해"…은폐 의혹도 제기
▲ 수면 마취 상태로 안면윤곽 수술을 받던 대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DB)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 수술을 받던 대학생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해당 병원 소속 진료의 2명을 입건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4일 안면윤곽 수술을 받은 A씨(21)가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끝내 사망했다.

당시 A씨는 수면마취 상태에서 안면윤곽 수술 이후 코 수술을 위해 대기하던 도중 갑자기 안면근육 강직과 41도가 넘는 고열이 발생했으며, 의식을 찾지 못하자 인근 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이튿날 사망했다. 사인은 ‘악성고열증’으로 추정되는 상황.

이와 관련해 유족 측은 의료진이 수술 도중 발생한 응급상황을 조기에 대처하지 못해 A씨가 결국 사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유족 측 변호인 이인재 변호사는 ‘악성고열증’ 조치를 위해 사용한 약물 ‘라베탈롤’이 A씨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A씨 몸에서 고혈압 발생 시 혈압을 완화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약물 ‘라베탈롤’이 검출된 것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이인재 변호사는 “‘라베탈롤’로 인한 혈압 급감으로 인한 쇼크로 심정지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의료기록지에 ‘라베탈롤’ 사용 기록이 없는 점을 꼬집으며, 은폐 의혹도 주장했다.

유족 측은 B병원이 특허를 받았다고 광고 중인 특정 수면마취법의 안전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해당 수면마취법이 2014년 1월 특허 심사가 거절된 점을 지적하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수면마취법을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표한 것이다.

이에 대해 B병원 측은 당시 A씨는 전신마취 동의 하에 마취과 전문의가 마취를 진행하고 수술 중 마취과의사는 계속 환자 옆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악성고열증 발병 10여분만에 119를 통해 ‘단트롤렌’이라는 치료제가 있는 병원으로 즉각 이송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시간이 지체됐으며, 급속도로 진행돼 대학병원에서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날 사망하게 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병원 측은 수면 마취로 수술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각턱 축소 수술은 수면마취로 진행이 불가능하고, 저희 병원에서도 전신마취만 시행하고 있으며, 국과수에서 검사한 혈액 검사에서 전신마취제 ‘베쿠로늄’이 발견된 것은 전신마취를 행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해명했다.

이어 “‘악성고열증’은 전신마취에만 발생하는 질병이며, ‘라베탈론’은 혈압을 조절을 위해 아주 흔히 사용되는 약물로, ‘라베탈론’이 사용됐다고 악성고열증이 발병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병원 측은 광고 중인 특수 마취와 관련해 A씨 수술에 사용하지 않았으며, 특허 심사는 성능 때문이 아닌 상표권 문제로 거절당했다가 수정 후 2차 심사에서 통과됐다면서 현재 소유 중인 상태임을 밝혔다.

한편,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현재 A씨 사망 사고와 관련해 B병원 소속 의사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으로, 수술실 CCTV 영상과 의료기록 등 사건 조사에 필요한 기록들을 압수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 측에 따르면 의료사고인 점을 감안해 사설기관 2군데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서로 다른 판단이 나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추가 감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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