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섞여 나오는 ‘혈정액증’ 유발하는 비뇨기 질환은?

비뇨기과 / 고동현 기자 / 2022-04-15 15:34:35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직장인 김모(남, 43세)씨는 최근 혈액이 섞인 듯한 검붉은 정액을 경험했다. 과로로 인해 혈뇨를 경험한 적이 있던 터라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기는커녕 눈에 띄게 색이 붉어지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급히 비뇨기과에 방문했다. 김씨는 정낭에 염증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약물 처방 후 빠르게 호전됐다.

정액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혈정액증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성적 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세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은 30-40대 비중이 큰 편이다. 정액에 붉은 피가 섞여 나올 수 있고, 검붉은 피딱지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혈뇨, 빈뇨, 배뇨통, 골반통 및 음낭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과로나 과음, 지나친 성행위나 자위행위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충분한 휴식과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출혈의 양이 많거나 3회 이상 지속적으로 혈정액이 발생한다면 비뇨기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혈정액증을 유발하는 비뇨기 질환에는 전립선염, 요도염, 정낭, 사정관, 전립선 등의 폐색 및 낭종 등이 있다. 임질, 클라미디아, 유레아플라즈마 및 헤르페스 같은 성병균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 임태준 원장 (사진=유쾌한비뇨기과 제공)


드물지만 전립선암과 같은 악성종양이 요인일 수 있다. 이 밖에 혈관기형 또는 고혈압, 혈액응고장애 등 혈관질환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이상 증상을 확인하면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검사 받아야 한다.

혈정액증은 그 원인이 다양하므로 증상에 대한 병력청취 및 신체검사를 시행해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비뇨기과에서는 감염 및 염증의 유무를 확인하는 소변검사, 정액검사 및 혈액검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원인균 진단을 위해 핵산 증폭검사(PCR) 및 배양검사를 통해 혈정액증의 원인을 찾는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확인이 어렵다면 내시경을 통해 사정관이나 정낭의 문제를 확인하고, 종양이 의심된다면 전립선특이항원(PSA) 혈액검사 및 소변 세포 검사를 시행한다.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임태준 원장은 “혈정액증은 대부분 항생제 처방만으로 빠르게 호전될 수 있는 가벼운 비뇨기 질환인 경우가 많다”면서도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배제할 수는 없는 만큼 빠르게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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