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 초기 호흡기 증상 많고 3개월 후 우울·불안·인지기능 저하↑

가정의학 / 김민준 / 2022-04-30 13:30:45
명지병원, 실제 치료 경험 토대로 후유증 분석 및 치료 방향 제시
▲ 코로나19 후유증 임상 심포지엄에 참석해 임상 경험 등을 발표한 명지병원 의료진들 (사진= 명지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격리해제 후 3개월까지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소화기 이상, 만성피로 등의 후유증이 많고, 3개월 이후부터는 우울과 불안, 인지기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동안 후유증 환자를 직접 치료해 온 명지병원 의료진들이 최근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는 주제로 개최된 코로나19 후유증 임상 심포지엄에서 임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유증의 양상을 분석하고, 향후 의료 현장에서 후유증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장진구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은 단순한 ‘마음의 병’이 아닌 실제 뇌 기능의 변화를 동반하는 정신건강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격리해제 후 3개월부터 우울, 불안, 인지기능 저하 환자들이 많아진다”라고 밝혔으며, 인지기능 저하의 경우 고압산소치료를 고려 중임을 전했다.

신경과 정영희 교수는 고령에서의 섬망 증상과 인지저하 증상은 코로나19 감염 시나 해제 후 2~3개월 이후까지도 나타나고 있으며, 젊은층에서 나타나는 집중이 어렵고 멍한 증상의 경우 우울, 불안, 피로 등과 연관이 있으므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신장내과 권영은 교수는 “후유증으로 신장 기능이 급격히 감소되는 급성신질환이 흔한데, 이 중 투석을 필요로 하는 중증환자는 사망위험도가 높다”라며,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신질환 발생 시, 퇴원 이후에도 신장 기능(사구체여과율)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심장내과 이재혁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중증환자의 25%에서 심근손상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등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후유증으로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심근염이나 심낭염, 관상동맥질환의 의심하고 반드시 심전도 또는 심초음파 등의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가정의학과 한민정 교수는 만성피로 후유증와 관련해 “운동치료를 위한 재활의학과 협진, 인지행동치료를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협진, 고압산소치료를 위한 독성클리닉 협진, 자율기능검사를 위한 신경과 협진, 심박변이 측정을 위한 심장내과 협진을 시행한다”라며,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항산화 성분 보충을 위한 정맥 영양 치료도 시행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안과 김계중 교수는 후유증 환자의 88.8%가 결막염환자이며, 주요 증상으로는 건조감, 통증, 눈곱 등이 있음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급성, 아급성, 만성 등 시기에 관계없이 안과적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음을 전했다.

소화기내과 이현진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후 주요 후유증으로 오심, 구토, 설사, 복통, 간수치 상승 등이 발생했으며, 간수치 상승의 경우 보통 경미하지만 간염, 약제유발성간염, 기타 담관계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비인후과 송창은 교수는 “후각 또는 미각 소실 증상으로 가장 많이 협진 의뢰를 받고 있다”라며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큰 빈도로 보고되는 감각신경 손실은 후각소실인데, 감기나 독감과 달리 코막힘 없이 후각 소실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유전자 수준에서 후각신경 퇴화가 발생하는 것도 관찰됐고, 후각과 미각의 영구적인 장애로 남을 수 있으므로 초기 적극적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감염내과 이기덕 교수는 “후유증의 주요 발생기전은 지속적인 염증, 자가면역, 바이러스 지속성 등”이라며, “6개월 이상 중장기 예후로 성인의 경우 폐기능 저하와 신경학적 이상, 전신증상 등이 일어난다”라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과 김광남 교수는 전 연령층에 골고루 분포된 급성기 후유증으로 호흡기질환,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 위.장관질환, 두통 및 경기 등의 순으로 발생했음을 덧붙였다.

끝으로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정리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에서 의료계 전반에서 이번 심포지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라면서 “다양한 진료과가 참여한 후유증 치료 경험과 추적관찰의 실적이 환자 치료는 물론 의료인들에게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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