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피임약 처방과 복용 주의사항

산부인과 / 김준수 기자 / 2022-05-11 17:46:17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따스해진 날씨 그리고 평월과 달리 잦은 연휴 탓에 5월은 유독 사후피임약 처방을 이유로 산부인과에 내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준비되지 않은 임신으로 인한 곤혹스러운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고, 비교적 간단하게 약만 복용하면 되기에 이와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후피임약을 일반 경구피임약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두 약물 모두 피임을 목적으로 복용한다는 공통점은 있으나, 구입 방법에서부터 분명 차이가 있다. 보통 성관계 전 복용하는 경구피임약은 별도의 절차 없이 손쉽게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후피임약은 일반 경구피임약의 약 10배에 해당되는 고용량 호르몬제가 함량되어 있어 필히 산부인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은 후 구매할 수 있다.

사후피임약, 즉 응급피임약은 자궁벽에 수정란이 착상하지 못하도록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조절한다. 그래서 복용 후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두통, 구토, 생리불순, 부정출혈, 월경주기 변화 등의 후유증이 뒤따를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부작용까지 전문의로부터 디테일하게 상담 받은 후 정량만 처방받아 안전하게 복용해야 하는 것이다.

응급피임약은 명칭 그대로 준비되지 않은 관계 후 복용하는 긴급 처치와도 같다. 따라서 언제 복용하느냐가 피임의 관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계 후 약 24시간 이내에 복용한다면 높은 피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48시간 이내 복용 시 피임률은 약 80%, 72시간 이내 복용 시 약 60%로 복용 시간과 효능은 반비례 한다.
 

▲ 김임현 원장 (사진=글로리여성의원 제공)


부산 글로리여성의원 김임현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미처 대비하지 못한 성관계로 인해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가급적 빨리 산부인과에 내원해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만 피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이 또한 완전한 피임방법이 아니며 고함량의 호르몬제로 인해 컨디션 이상을 겪게 될 가능성도 크기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귀한 생명을 품고 낳아 사회 구성원으로 길러내야 하는 중책을 가진 임신. 그렇기에 계획 하에 이루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고민 끝에 예상치 못한 임신을 중절수술로 중단할 수도 있으나, 이는 개인의 삶과 건강, 태아 생명 등 여러 가지 윤리적 사안이 연관돼 있는 복잡한 문제이기에 쉬이 결정할 수도 없다. 따라서 상시 올바른 피임법을 숙지하고 이를 실행코자 노력해야 하며,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나와 맞는 피임법을 찾고 안전하게 시도하는 것도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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