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발견하면 생존율 높은 ‘전립선암’

/ 김준수 기자 / 2021-12-08 17:55:37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4위를 차지한다.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달로 전립선암 5년 생존율은 약 94%로에 달하지만, 전이와 재발 위험에서 벗어나기는 힘든 질환이다. 특히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되는 비율이 약 80%에 달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통해 전이를 예방하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한 남성의 생식 기관으로, 전립선에 발생하는 암의 대부분은 전립선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면 배뇨의 문제가 발생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줄기도 가늘어지며, 밤에 자다가 자주 화장실에 가게 되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암은 과거에는 서양에서 흔하고 국내에는 발병 빈도가 높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과 급속한 평균 수명의 증가가 전립선암 원인이 돼 점차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하면 순한 편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경우 인종적 특성으로 인해 성질이 좋지 않은 것들이 많으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전이와 재발이 무서운 암종이다. 전이될 수 있는 장기도 다양하다. 이 중 뼈는 전립선암과 같은 진행성 고형암에서 가장 전이가 잦은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뼈 전이를 동반한 전립선암 환자의 1년 이내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4.7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직장수지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PSA 검사는 혈액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전립선암이 있으면 수치가 상승하게 된다. 직장수지 검사는 항문을 통해 직장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직접 전립선을 만져보아 암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초음파 검사는 항문을 통해 초음파 기구를 삽입해서 전립선을 볼 수 있는 검사로, 전립선암이 있는지 찾을 수 있다. 높은 정확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진단 검사를 철저히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정재현 원장 (사진=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 제공)

전립선암의 치료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관찰요법, 수술과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와 항암치료가 있다. 우선적으로 관찰요법은 말 그대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다. 80세 이상 고령이고 초기에 진단한 전립선암의 경우 관찰만 하다가 병이 진행되면 치유하게 된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는 전립선암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았고, 평균 수명이 10년 이상 남아있을 경우에 시행한다. 그러나 이미 전립선 주위나 다른 장기로 퍼진 경우에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어려워 호르몬치료나 항암 화학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면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진행도 막을 수 있다.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 정재현 원장은 “어떤 치료를 할지는 환자의 건강 상태 및 암의 진행도, 악성도 그리고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합병증 및 부작용 등 여러 가지 요건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진행하며,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동시에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해 해결한다면 생존율이 95% 이상으로 높지만, 이미 자각 증상을 느끼면 상당히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생존율도 5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증세가 없더라도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전립선암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 붉은색 육류, 유제품 등의 고지방식은 되도록 적게 먹고 저지방 식품과 신선한 과일, 채소, 그리고 된장국, 두부와 같이 콩으로 만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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