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위험 높이는 망막질환, 정기적인 안과검진으로 예방이 중요

안과 / 김준수 기자 / 2022-03-17 09:00:00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나이가 들면 누구나 피부가 처지고 청력이 감소되는 등 노화현상이 나타난다. 눈도 시력이 떨어지고 노안이 발생한다. 단, 안구의 노화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다양한 망막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평소 눈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망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신경조직으로 안구에 들어온 빛을 감지해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카메라의 필름과 비슷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망막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

GS안과 박성욱 원장은 “황반변성, 망막박리, 망막색소변성, 망막혈관폐쇄증, 당뇨망막병증 등의 망막질환은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발병 원인은 노화이지만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있다면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전신질환의 합병증, 유전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망막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망막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하지만 방치하면 갑작스러운 시력저하가 찾아올 수 있다. 심하면 시력을 상실하기도 한다. 따라서 가족 중 망막질환 환자가 있거나 전신질환이 있다면 망막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시야에 먼지나 벌레, 아지랑이 등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비문증이 있어도 망막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비문증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에서의 발병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비문증 진료를 받은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27%나 증가했다.

비문증은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유리체의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유리체는 나이가 들면서 물처럼 변하는데, 이러한 변화가 유리체의 투명도를 떨어뜨려 혼탁하게 만든다. 유리체가 혼탁해지면 망막에 맺히는 상의 일부가 가려지면서 시야에 검은 점이 보이게 된다.
 

▲ 박성욱 원장 (사진=GS안과 제공)


망막 자체에 이상이 생겨 빛이 시신경으로 전달되지 않을 때도 비문증이 나타난다. 비문증을 유발하는 망막질환으로는 망막열공, 망막박리 등을 꼽을 수 있다.

망막열공은 망막과 유리체가 붙어있는 부위의 망막이 찢어져 망막에 결손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심해지면 비문증과 기계적 자극에 의해 불빛이 나타나는 광시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망막열공은 크기가 크지 않고 주변 망막이 심하게 떨어져 있지 않다면 레이저 처방을 받게 된다. 레이저로 망막에 화상을 일으켜 열공이 확대되지 않으면서 유착되도록 돕는 치료다.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망막이 떨어지면 망막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시신경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 한다. 망막이 분리되면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데, 황반부까지 박리가 일어나 망막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망막박리는 노인층 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젊은 망막박리 환자의 증가는 고도근시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근시가 심하면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망막이 얇아지는데, 이로 인해 망막박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박성욱 원장은 “망막질환은 조기 발견 후 신속하게 대처해야 망막의 손상 정도를 줄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청소년 근시 환자는 1년에 1번, 성인 근시 환자는 40세 이후 2년마다 안과 정밀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고도근시라면 20~30대부터 1~2년에 1번 이상은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 외에도 눈을 비비는 습관이나 눈을 부딪칠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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