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절수술 전 올바른 피임법 숙지와 신중한 결정 필요

산부인과 / 고동현 기자 / 2022-05-16 18:07:38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계획한 임신이라면 축복이지만 원치 않는 경우도 있다. 2019년 낙태죄가 헌법 불합치 판결을 받으면서 지금은 법적 처벌 걱정 없이 임신중절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체 법률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낙태 처벌 규정만 효력을 상실한 상태여서 임신에 대한 여성의 결정권이 완전히 인정된 것은 아니다.

산부인과학회 측에선 여성의 무분별한 낙태와 여성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임신한 여성의 임신중절수술은 임신 10주 미만으로 권장하는 상황이며,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임신중절수술을 거부하는 산부인과도 있다.

임신중절수술은 ‘태아가 모체 밖에서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시기에 태아를 인위적으로 모체에서 배출시키는 수술’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낙태율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신생아 숫자는 30만3100여명으로 신생아의 3배가 넘는 수치이며 정부가 임신중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2017년 한 해 동안 약 5만건의 낙태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3년 전 조사 때보다 85% 줄어든 수치이다.

임신은 여성의 신체에 큰 변화를 초래하므로 원치 않는다면 정확한 성교육을 통해 올바른 피임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적에 따라 다양한 피임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편의성과 부작용, 실패율, 비용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가장 대중적으로 활용되고 알려진 피임법은 콘돔과 같은 차단 피임이다.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한다면 피임률이 높지만, 잘못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실질적인 피임 실패율은 15~18% 정도로 높은 편이다. 월경주기 계산법, 질외사정법 등 자연피임법도 있으나 이는 모두 실패 확률이 높다. 특히 질외사정법은 실패율이 27%에 달한다.
 

▲ 안가영 원장 (사진=워커힐여성의원 제공)


호르몬 피임법인 경구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경관 점액의 분비를 도와 정자를 차단한다. 단, 복용 시기를 제대로 지켜야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할 수 있으며 체중 변화, 구토, 부정출혈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이러한 피임법을 활용했음에도 피임에 실패해 임신중절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시기에 따라 수술 방법과 비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중하고도 신속한 선택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워커힐여성의원 안가영 원장은 “임신중절수술이 합법화됐지만 구체적인 제도적 장치가 미비해 병원에 따라 수술할 수 있는 주수나 기준이 다를 수 있다”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임신중절수술을 고려한다면 수술이 가능한 임신 주수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임신중절수술은 여성의 주요 신체 부위를 대상으로 한 수술인 만큼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수술 방법, 주의사항, 사후관리 방법 등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진행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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