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브레인포그‧만성피로…코로나 후 지속되는 ‘롱코비드’ 증상들

신경외과 / 고동현 기자 / 2022-04-12 18:36:36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만성적인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롱코비드(Long COVID)’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감염 후 ‘설명할 수 없는 적어도 하나의 증상’의 후유증이 3개월 이내에 발생해 최소 2개월간 지속되는 상태를 롱코비드로 규정했다.

최근 미국·멕시코·스웨덴 학회에서 코로나19 감염 후 지속되는 만성적인 증상에 대한 연구 자료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만성피로(58%)가 가장 흔한 증상으로 나타났고, 두통(44%), 기억력, 집중력, 인지력 장애 등의 브레인포그(27%), 탈모(25%), 호흡곤란(24%) 등의 순서로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밖에도 기침이나 흉통 등의 호흡기 질환, 근육통, 사지 저림 등의 근골격계 질환과 후각·미각 상실, 우울·불안, 발열 등 증상도 흔하다고 한다.

롱코비드의 대표적인 증상인 두통은 대부분 지끈 거리는 긴장형두통 형태이지만, 25% 정도에서는 욱신거리는 편두통 형태로 발생한다. 특히, 코로나 감염 후 두통이 심해지면서, 브레인포그 증상이나 만성피로가 동반돼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는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코로나 감염 후 두통의 명확한 발생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치료법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저명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두통, 피로감 등 신경학적 증상이 뇌 조직 자체의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신체의 광범위한 염증 반응에 따른 혈관 손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 오민철 원장 (사진=오상신경외과 제공)


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은 “두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신경인 후두신경과 삼차신경 주변의 혈관 염증이 코로나 감염 후 지속되는 두통의 원인일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발표된 몇몇 의학 논문들을 종합해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비강을 통해 후각상피 세포로 침투가 된 후 더 깊숙이 침범해 삼차신경절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코로나 감염 후 사망한 환자의 부검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후각세포 뿐 아니라 삼차신경절에서도 발견됐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삼차신경절은 통증이 강한 혈관성두통의 원인이 되는 신경절로 편두통, 군발두통 및 생리 전후 두통 등의 발생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코로나 두통의 발생기전과도 상당한 인과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코로나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혈관의 염증성 변화를 치료하는 것과 함께, 삼차신경절의 통증 유발 부위를 치료하는 두 가지 치료가 병행이 돼야 한다.

오민철 원장은 “우리가 흔히 아는 두통과 달리 코로나와 연관된 경우 두통은 단순히 머리의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에 브레인포그 증상과 만성피로 증상이 다함께 발현되면서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코로나 두통의 상당수에서는 자율신경계 이상이 발생하는데, 혈관의 탄성 및 혈액순환을 조절하는 자율신경 주사치료를 통해서 혈관의 염증성 변화를 치료함과 동시에 면역 주사치료를 통해서 염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삼차신경절의 흥분을 조절하기 위해 초음파 유도하에 신경차단술 및 T.M.S라는 경두개자기장 치료를 통해 흥분된 뇌파를 치료하는 물리치료 방법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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