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올 더위로 악화되는 질염 대처하는 방법

산부인과 / 고동현 기자 / 2022-05-10 12:00:00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정부의 방역상황 변화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새로운 일상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지금 역대급 더위가 몰려온다. 이러한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날씨와 물과 접촉이 잦은 여름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복병 가운데 하나가 질염이다.

특히 여름철 몸에 꽉 조이는 바지를 입거나 오랜 시간 동안 수영복을 입으면 악화될 수도 있다. 질염은 결코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가볍게 여겨 치료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심각한 병은 아니지만 여성의 활동과 부부 생활에 영향을 주고, 다른 질환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여름에는 질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다른 계절보다 급증한다. 여름철 곰팡이 균이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질염은 외부로부터 병원체의 침입이나 질 속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던 미생물이 병원체로 증식되면서 질 내 환경이 바뀌어 초래된다. 이러한 변화를 유발하는 인자로는 항생제, 호르몬, 자궁 내 장치(루프), 잦은 관계, 성병, 스트레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항생제는 곰팡이나 다른 병원체의 과성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잦은 세정은 질 내 산성도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유산균의 성장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반면 다른 세균은 증식시켜 세균과 그에 의한 분비물의 점착을 용이하게 한다. 잦은 성관계도 병원체의 감염을 가능하게 한다. 스트레스는 질 내 세포의 탈락과 그에 따른 질 분비물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 권담혜 원장 (사진=애플산부인과의원 제공)


질염에 걸리면 분비물의 양이 증가하고 비린내와 같은 냄새가 나거나 가려움증, 따가움, 작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질 분비물이 평소와 달리 치즈 덩어리와 같이 덩어리져 뭉쳐지는 경우나 물과 같이 흐르는 경우 등 증상이 발생하면 질염을 의심해야 한다.

애플산부인과의원 잠실점 권담혜 대표원장은 “음부에서 악취가 나거나 냉이 심해지는 등의 불편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다. 그냥 방치했다가 더 심해져서 내원하게 되는데 여성 질염은 마치 감기와도 같은 흔한 질환이니 증상이 있을 시에는 부담 갖지 말고 빨리 산부인과를 찾아서 진료를 받아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질염은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하므로 여름에는 생식기가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샤워 후에는 잘 건조해야 하며 나이론 소재 대신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의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키니진처럼 꽉 조이는 바지는 피해야 하며 질 세정제 과다 사용은 질 환경이 더 나빠지므로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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