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이마트 노조…“야간근로 결정권 박탈하는 이마트, 여성인권 침해”

유통 / 남연희 기자 / 2022-05-13 07:13:46
▲ 마트산업노조 이마트지부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야간근로 결정권을 박탈하는 이마트 인권침해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마트산업노조 이마트지부 제공)

 

[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여성노동자들이 그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심야노동을 강요하는 이마트를 규탄한다”

마트산업노조 이마트지부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 모였다. 야간근로 결정권을 박탈하는 이마트 인권침해를 폭로하는 기자회견 현장이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마트는 2015년부터 연봉계약서에 ‘연장, 야간, 휴일근로를 하는 것에 동의함’이라는 내용을 삽입해 포괄동의를 받아왔다. 또한 연장, 야간, 휴일근로에 대한 거부의사를 밝힌 직원들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들도 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마트 여성노동자들은 야간근로 거부의사를 명백히 전달했음에도 근로기준법이 정한 야간근로 자기결정권을 사측으로부터 박탈당하고 있고, 차별적 압박면담과 자기 의사에 반하는 강제 야간근로에 투입되는 기본권 박탈의 상황에 놓여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제70조(야간근로와 휴일근로의 제한)에는 사용자는 18세 이상의 여성을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시간 및 휴일에 근로시키려면 그 근로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마트지부 전수찬위원장은 “1만 7000명의 여성노동자가 일하는 대표적인 여성사업장인 이마트에서 벌어졌던 여성인권 침해 상황에 대해 규탄한다”며 “여성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근로기준법 70조 1항에 의거해 여성노동자의 야간근로 결정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법무법인 여는 조혜진 변호사는 “이마트에서 야간근로에 동의하지 않는 여성노동자들에게 강제 야간 근로를 시키는 것은 위법”이라며 “이마트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트산업동조합 정민정 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근로기준법에서 보장하는 최소한의 근로기준을 국가가 나서서 보호해야 한다”며 “야간노동 없는 코로나19 시기 경험을 되새기며 일과 가정의 양립, 여성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지키는 투쟁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전국 10개 지역 22개 이마트 점포에서 일하는 46명의 여성노동자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이마트 여성근로자 야간근로 거부 차별시정 진정서를 제출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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